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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 웨인 맥 / 이여진 옮김 / 토기장이

샤마임 2020. 4. 16.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웨인 맥 / 이여진 옮김 / 토기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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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죽음에 이르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폭발하고 만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바르게 이해하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제목에도 나타나 있지만 분노와 스트레스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제하도록 지혜를 준다. 이제 ’ ‘어떻게분노를 통제해야 하는가를 살펴보자.


분노가 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분노를 통해 관계가 깨지고 자신도 망가뜨릴 수 있다. 특히 잘못된 분노의 경우는 필연적으로 타인과 자신을 파괴시킨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야고보는 의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경고한다.(1:20) 잠언서 기자는 범람하는 물과 같다’(27:4)고 말한다. 바울은 분노를 버리라고 말한다.(3:8) 분노의 기저(基底)에는 이기심’(27)이 존재한다.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거나, 분노가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악이다. 분노의 동기가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모든 분노는 악이 된다.


2장에서는 옳지 못한 분노의 종류를 열거한다. ‘고통스러운 사건을 계속 곰곰이 생각’(42) 한다든지, ‘원한을 품’(45)는 것은 악한 분노이다. 부모의 분노가 자녀들에게 대물린 된다는 말은 충격을 주었다.


나는 부모가 다른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었을 때, 그로부터 자녀가 파괴적인 본을 받는 경우를 목격한 적이 있다. 부모의 원한은 사탄이 자녀들의 삶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만든다. 슬프게도 부모는 자신의 원한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45)


분노는 전염성이 강하다. 한 사람의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전염되어 관계를 파괴시킨다. 분노를 감추고 속이는 것도 악하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악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원망과 분노가 가득함에도 내색하지 않음으로 경건한 삶을 산다고 착각한다. 저자는 이러한 분노에 대한 속임이 육신적 질병과 영적인 감각을 무디게 한다고 경고한다. 분노를 해소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에서 아무 유익도 얻지 못’(49)하거나, 기도가 무력해 진다. 분노는 마음을 돌처럼 굳게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록 타인이 잘못했다 하더라고 그로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죄를 짓’(50)는 것이다. 분노와 스트레스는 타인과 자기죽임이라는 동일한 결론을 낳기 때문에 맥락상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분노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의 매력은 분노를 참고 속이지 않고 건전하게 분노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선하게 분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나쁘게 분노했던 적을 기억하고, 그 분노가 왜 나쁜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2장에서 옳지 않는 분노에 대해 다룬다. 곱씹거나 속상해 하는 분노는 악하다.(41) 과거의 당했던 모욕이나 상처를 털어 버리지 못하고 곱씹어 깊이 묵상하는 것을 말한다.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계속하여 기억하는 것 또한 악하다.(44) 이것은 특히 여성들에게 많은데, 남편이 잘못한 것을 용서해 주고서도 다시 끄집어내는 경우다. 화나지 않은 척하는 것도 악하다.(48)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성품이 좋고 인격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본인은 화만 내지 않았을 뿐 마음으로 그를 계속하여 미워하기도 한다. 그들은 종종 많은 부분에서 엉뚱한 곳에 화를 내거나 좌절감에 휩싸인다. 데이비드 폴리슨은 <악한 분노, 선한 분노>(토기장이)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화를 밖으로 폭발시키지 않았지만 혼자서 불만을 곱씹고, 숨어버리고,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거나, 갈등이 싫어 회피하고, 잘못을 알고도 고치려 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반응하곤 했다


분노하지 않는 분노이며, 그 분노는 결코 선한 것이 아니다. 악을 악으로 갚거나 자신을 분노하게 한 사람을 비난하는 경우도 악한 분노에 해당한다. 이렇게 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분노를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문제를 규칙적으로 매일 처리해야 한다.(66) 즉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그날 분노를 처리해야 한다는 듯이다. 분노는 댐의 물과 같아서 흘려보내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쌓인다. 저자는 평상시에 자주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남편과 상담을 하면서 과거에 해결되지 않는 분노들이 쌓여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흘려보내지 않고 작은 분노들이 쌓이며 매사에 분노가 분출된다. 이러한 무의미한 분노는 관계를 깨는 치명적인 독소들이다. 비난과 정죄가 아닌 화해와 통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비난하기 전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자는 매일 특정한 시간을 만나라고 조언한다.


매일 특정 시간을 떼어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무척 유익한 습관이다. 매일 이렇게 하면 두 가지를 성취할 수 있다. 첫째, 더는 못 본 척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도록 문제가 쌓여 해결하기 힘들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둘째, 특정 시간을 들여서 문제를 의논하면 온종일 계속해서 그 문제를 입에 올리는 습관을 막을 수 있다.”(73)


둘째, 분노는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75) 분노에 못 이겨 아이를 야단치는 엄마도 다른 사람의 전화에 친절하게 응답할 수 있지 않는가. 그것은 단지 이중적 성격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분노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 자신이 분노한 이유를 시간을 들여서 살펴야 한다.(77) 사람들은 저마다 분노의 패턴이 있다.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떤 이유로 분노하고 있는지 패턴을 읽어야 한다. 대부분의 분노는 교만과 이기심과 관련 있는 경우가’(78) 많기 때문이다. 넷째는 분노 때문에 생긴 에너지를 이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일방적으로 참거나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4장은 매우 실용적이다. 분노를 건설적인 힘으로 바꾸는 여섯 개의 질문을 알려 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지배하도록 돕는다. 분노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이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나쁜 분노의 패턴을 깨고, 선하고 건설적인 분노 표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오렌지 주스 예화는 흥미로웠다. 방법이나 지식으로 분노를 통제할 수 없다. 오렌지 주스를 짜서 냉장고에 넣고 아침이 되면 알맹이 가라 앉아 있다. 맛있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려면 병을 흔들어 알맹이들이 물에 잘 섞이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성경적인 지식이나 훈련의 내용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5-8장까지는 스트레스에 대해 다룬다. 스트레스도 분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부분은 독자들이 직접 읽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바란다.


분노가 모두 나쁘거나 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노는 이기심과 교만에서 나온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라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그 분노로 인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자는 분노 안에 담겨진 저의를 성경적 원리를 통해 제시하고, 건전하게 분노를 사용하도록 지도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 날마다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주님을 따라감에 있어서 분노는 독약과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성품이 무엇인지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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