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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세계/성경의 신들

[성경과 신화] 에누마 엘리시 또는 에리쉬 / 마르둑신화

by 하늘땅소망 2020. 4. 6.

[성경과 신화] 에누마 엘리시 또는 에리쉬 / 마르둑신화

에누마 엘리시 또는 에리쉬

에누마 엘리쉬(Enûma Eliš)는 구바벨론의 창조 신화이다. 구바벨론은 수메르 문명 안에 있으며, 아카드 시대로 불린다. 

에누마 엘리쉬는 구바벨론이 지배하면서 새롭게 만든 창조신화이며 마르둑 신화이다. 니느베의 아슈르바니팔의 도서관이 발굴되면서 그곳에서 수많은 점토판을 발견한다.  점토판V이 파괴되어 복원되지 못했지만 에누마 엘리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었다. 점토판V는 사본이 존재했는데 고대 후리지나였던 술탄터페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현재 터키의 샨르우르파 근처이다. 

에누마 엘리쉬는 마르둑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고 창조했는가를 알려 준다. 아마도 수메르를 지배하기 위한 새로운 신화창조로 보인다. 토판이 기록된 시기는 기원전 7세기이다. 토판에 내용은 기원전 18세기이다. 

에누마 엘리쉬 일부

"위에 하늘이 아직 불리지 않았고

아래 마른 땅이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을 때

신들의 아버지 태초의 압수와 신들을 낳은 모체 티아마트가 자기들의 물을 한데 섞고 있었다.

늪지가 형성되지도 않았고 섬도 나타나지 않았다.

신이 나타나지 않아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고 운명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신들이 그들 안에서 생겨났다." 


창세기 1장의 일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태초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테홈) 위에 있고,

강한 바람(루하 엘로힘)은 물 위에 움직이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그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셔서, 빛을 낮이라고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고 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하루가 지났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셨다. 하나님이 이처럼 창공을 만드시고서, 물을 창공 아래에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로 나누시니, 그대로 되었다. 하나님이 창공을 하늘이라고 하셨다."

에누마엘리쉬 마르둑신화https://ko.wikipedia.org/wiki/%EC%97%90%EB%88%84%EB%A7%88_%EC%97%98%EB%A6%AC%EC%8B%9C

대략 기원전 23-22세기 경에 아카드는 사르곤 대왕에 의해 무너진다. 수메르는 아카드에 지배를 당한다. 아카드족은 21세기 경에 다시 구트(쿠티)족에게 쫓겨난다. 수메르인들은 다시 구트족을 몰아내고 다시 수메르는 재건한다. 이때가 수메르의 전성기이다. 그러나 수메르는 서쪽에서 밀려오는 아무루(아모르) 족에게 완전히 멸망당한다. 이후 수메르는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아모리인들은 함무라비 가문을 중심으로 구바벨론 시대를 열고 다시 아카드어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수메르신화나 문명을 버리지 않는다. 수메르의 신화와 문명을 능가할 실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행정과 상업 등에서 아카드어는 썼지만 종교. 신화, 학문에서는 수메르어를 사용한다. 로마가 그리스도를 존경하듯... 아카드어는 수메르어를 수정 보완한 것이기에 완전히 다른 문자가 아니다. 약간 다를 뿐이다. 즉 개량된 수메르어가 아카드어인 셈이다. 

최고의 신은 아누다. 아누는 선과 질서를 관장한다. 아누는 대지의 여신을 임신시켜 일곱 신을 낳고 '시빗티'(일곱이란 뜻)이라 부른다. 저마다 운명을 주었다. 모두 잔인하고 끔찍한 것들이다. 창조한 일곱 악령을 역병의 신 에라에게 준다. 

아누는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와 우루크의 주민을 공격할 황소를 보내 달라는 이쉬타르의 청을 허락한다. 황소는 우루크의 숲과 잔디를 말려 버리고 젊은이 수백명을 죽인다. 하지만 길가메시와 엔키두에게 제압 당한다. 

아누에게는 아내가 여럿이다. 안투(Antu 하늘의 여신), 금성의 여신 이쉬타르(수메르 인안나), 땅의 여신 키(또는 우라쉬)가 있다. 아누는 땅의 여신과 합하여 하늘과 땅으로 불린다. 하늘과 땅이 함께 쓰일 때는 동일한 하나의 의미를 가진다. 

아누는 왕권을 부여한다. [수메르 임금 계보]에는 '왕권이 하늘(아누)에게 내려왔다'고 적혀있다. 

패권이 바뀌자 최고의 신 아누는 밀려 난다. 수메르의 도시 니푸르가 패권을 장악하자 니푸르의 주신 엔릴(Enlil)이 최고의 신이 된다. 아누는 땅의 통치권은 엔릴에게, 물의 통치권은 에아에게 준다. 그리고 퇴위하듯 하늘로 올라간다. 

그러다 왕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을 때 아누는 다시 나타난다. 이번에는 에아의 큰 아들 마르둑에게 왕권을 준다.


아눈나키의 임금인 고귀한 아누와

하늘의 땅의 주인이며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분이신 엔릴은

에아의 큰 아들인 마르둑에게 하여금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하고

그를 이기기 가운데 위대하게 만들며

... 바빌론을 .. 세상에서 최고로 만들고...

당시에 신실한 영주이며 신들을 경외하는 나 함무라비가 정의를 이 땅에 세워...

드디어 함무라비가 등장하고, 함무라비 뒤에 세상을 통치하는 왕권을 받은 마르둑이 등장한다. 

*아누난키는 최고의 신들 회합이고, 이기기는 하위 신들의 집단이다. 기원전 19세기까지 마르둑은 아눈난키에 들지 못한 하위의 신들 집단인 이기기에 불과했다. 함무라비는 자신이 섬기는 마드룩은 아누를 호출하여 아누의 손자이며, 에아의 큰아들로 만든다. 아누-엔릴(에아)-마르둑 이렇게 정통성이 이어지게 된다. 


[에누마 엘리쉬]의 마르둑 신화

엔릴은 바람의 신이다. 엔린을 주로 북부에서 활동한다. 남쪽은 지하수의 신인 에아가 주로 활동한다. 메소포타미아는 북과 남의 대결이다. 북과 남은 자연환경이 다르다. 북쪽은 산들이 많고 남쪽은 평야가 많다. 남쪽은 북쪽에서 내리는 비로 말미 암아 주기적으로 범람했다. 북부는 비가 오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 그래서 하늘에 기댔다. 그래서 북부의 신은 바람과 구름을 주관하는 엔릴이 강했고, 남쪽은 지하의 물이 넘치는 에아가 강했다. 바빌론은 남쪽 도시이기 때문에 하늘을 주관하는 엔릴이 아니라 지하수를 관장하는 에아의 아들이 되어야 마땅하다. 결국 이기기에 속한 마르둑을 에아의 아들로 상정함으로 정통성을 만들어 냈다.

 

마르둑


[더 읽을 거리]

[성경의세계/성경의 신들] - [성경의 신들] 4. 마르둑( Marduk)

[성경의세계/성경의 신들] - [성경의 신들] 6. 티아마트(Tia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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