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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대화

샤마임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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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또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잠만 잔다."

해가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움직이며 활동한다."

 

달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왜 그리 조용하냐?"

해가 다시 말했습니다.. "바보야, 세상은 언제나 시끄럽기만 한거야."

 


그때 갑자기 바람이 나타나더니 딱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나는 하늘에 밝은 해가 떠 있을 때나 희미한 달이 떠 있을 때나 늘 세상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잘 알아.. 해가 세상을 비춰줄 때 나뭇잎은 초록색이고, 사람들은 움직이고 활동하며, 세상은 시끌벅적하지.. 하지만 달이 세상을 비춰주는 밤이 되면 나뭇잎은 은빛으로 반짝이고, 사람들은 자고 있고, 세상은 조용해지는 것이란다." 

글출처: 문학과 사람들


사람들은 본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일한 사실을 전혀 다르게 본다는 것을 모른다. 보았기 때문에 진실이라고 믿지만, 본 것이 진실의 전부는 아니다. 물 속에 잠겨진 막대기 휘게 보이고, 원 속의 선은 원 밖의 선보다 작게 보인다. 우리는 이것을 착시라고 부른다. 나침반은 뒤집어 보라. 해가 서쪽에서 뜰 것이다. 


주일 예배..

설교하기 위해 강단에 올라서 아래를 보았을 때..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목자를 잃고 방황하는 양과 같은 주의 백성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교회를 위해 좀더 기도하지 못하고, 말씀을 위해 헌신하지 못한 나의 모습 때문에 얼마나 애통하고 괴로웠던가? 아버지는 울었다. 큰 아들이 동생을 위해 잔치를 벌이면서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아빠가 나쁘다고 말할 때.. 아버지는 울었다. 두 아들의 시기와 질투 때문에...


가인이 아벨을 죽였다. 아벨은 동생이었다. 이것을 바라본 아담은 그 때서야 죄의 값의 얼마나 무섭고 잔인하가를 뼈저리게 알게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와 같은' 존재가 되는 순간이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찢어지는 가슴은 다시 수천년 후에 갈보리 언덕에서 재현되었다. 


첫 장남은 동생을 용서하지 않았다. 이스마엘도, 에서도, 요셉의 형들도,,,, 그리고 탕자의 형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맏형인 예수님은 용서했다. 아버지는 예수 안에서 죄의 세력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고, 눈물을 거둘 수 있었아. 아들을 잃었기게 심장이 터졌지만, 동생들을 용서하는 맏형의 사랑 때문에 다시 힘을 얻은 것이다.


렘브란트는 탕자의 귀향이란 그림 속에서, 진정한 탕자는 형이었으며, 형이 돌아갈 자리는 아버지의 자리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미움과 시기와 질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던 아마데우가 되어서는 안된다. 더 사랑 받기에 미워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아버지의 자리에 서지 않는 이상 우리의 방황은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동생을 죽인 가인처럼 놋(배회하는 뜻을 가짐) 땅에 성을 짓고 그곳에서 영원한 평안을 기대하려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곳은 놋-방황하는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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