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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마태복음 20:1-16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샤마임 2020. 3. 31.



4월 1일(수)

마 20:1-16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본문 읽기]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말씀 묵상]

일꾼을 부르시는 주님

부자청년이 재물이 많아 주님을 떠나간 뒤 주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주님은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통해 천국의 원리를 설명하십니다. 이 비유는 품꾼을 얻으려는 ‘주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는 이른 아침 집을 나가 포도원에 들여보낼 품꾼을 찾아 나섭니다. 제삼 시에, 제육 시에, 제구 시에, 그리고 제십일 시에 나가 일꾼들을 불러 포도원에서 읽을 시켰습니다. 유대식 시간에 의하면 제3시는 오전 9시며, 제6시는 정오, 제9시는 오후 3시,  제11시는 오후 5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만 주목해 봅시다. 우리가 천국을 생각할 때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먹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예화는 주님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일꾼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천국의 원리는 놀고먹는 것이 아니라 일함으로 보람을 얻는 것입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수고하고 애쓰는 가운데 기쁨과 행복을 발견합니다. 


천국의 품꾼을 부르는 기준


포도원 주인은 다섯 번에 걸쳐 품꾼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2번 정도는 부를 수 있지만 세 번째부터는 하루의 반나절 이상이 지나갔기 때문에 인력 시장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유 속의 포도원 주인은 일반적인 포도원 주인이 하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의 비밀은 포도원 주인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주인은 필요해 보이지 않는 품꾼들을 계속 부르십니다. 일반적으로 주인이 일꾼을 부를 때는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을 고를 것입니다. 허약하고 일을 잘 못할 것 같은 사람을 부르지 않습니다. 아마 가장 먼저 부른 일꾼들이 그럴 사람들일 것입니다. 두 번째 부를 때는 그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일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오가 넘어 부른 사람들은 더 이상 소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주인들이 보기에 힘도 없어 보이고, 일도 못할 것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이며, 생산적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포도원 주인은 그들을 포도원을 불러 들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의 비밀인 것입니다.


천국은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닙니다. 낙오되고, 배제되고, 혐오의 대상이 된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줍니다.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제11시에 포도원에 들어온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주인은 그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기준에 합당한 사람이라고 생가하면 안 됩니다. 주인의 선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처럼 천국은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15절)대로 되는 곳입니다.


천국의 장애물


이제 일이 마무리 되고 결산할 때가 되었습니다. 주인은 가장 늦게 들어온 사람들로부터 시작해 품삯을 계산합니다. 그런데 당시 노동자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9절)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이른 아침에 들어온 품꾼들은 ‘저들보다 일을 많이 했으니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모두에게 동일한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른 아침에 들어온 품꾼이 불만을 터졌습니다.


“마지막에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찌는 더위 속에서 온종일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를 하시는 군요”(표준새번역)


아무리 봐도 부당해 보입니다. 우리는 이미 기승전결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포도원 주인이 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우리 자신에게 그러한 일이 일어나면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품꾼의 불만을 들은 주인의 대답은 더욱 가관입니다. ‘내가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했다. 그런데 너희들이 왜 불만을 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유만 본다면 아무래도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공로가 크다고 서로 논쟁하며 자랑하는 제자들에게 한 말씀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을 따른다하면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제자들을 향한 것입니다.

불평한 품꾼들의 마음은 현재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받은 은혜가 커서 모든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게으르고, 어떤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헌금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 혼자서 봉사하고 헌금하고 수고합니다. 그러자 마음이 상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왜 저 사람보다 더 수고해야하지?”

“저 집사님은 나보다 일도 안하고 헌금도 안 하는데 왜 존경 받아야 하지?”

등등의 생각들이 마음에 가득차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해온 것들이 아깝고 갑자기 즐겁게 시작했던 이들이 싫어지고 힘들어 집니다. 방금까지는 내 마음이 천국이었는데, 주위를 둘러보고 비교하니 내 마음이 지옥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해야 합니다. 내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잊지 마십시오. 어느 누구도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입니다. 주님은 은혜로 저희들을 부르셔서 주의 일을 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마음이 상하고 불만에 가득 차 있지는 않는지요? 우리의 시선을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아니라 오직 주님에게서 돌이키지 않기를 원합니다.




결단과 기도

* 주님 부족한 저를 구원하여 주시고 주의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 천국은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나의 시선을 주님이 아닌 다른 곳에 두지 말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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