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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경 주석의 역사와 종류

샤마임 2019. 11. 27.

한국 성경 주석의 역사와 종류

현재 한국에서 출간된 주석을 정리한 것입니다. 외서인 경우 번역된 것에 한정됩니다. 

아빙돈 성경주석 1935년 

한국 개신교회 선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신생사(新生社)에서 번역 출간한 단 권 주석이다. 미국 감리교회 아빙돈 출판사에서 1930년 출판한 《The Abingdon Bible Commentary》를 번역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4년 후인 1934년 12월에 번역하여 인쇄했다. 이 책은 출판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로서는 성서 비평학을 수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통적이고 복음적인 주석이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아니었다. 

 


유형기 목사가 중심이 되어 감리교단에서는 양주삼, 정경옥, 김창준, 전영택, 변홍규, 송길섭, 장로교에서는 송창근, 김재준, 채필근, 한경직 등 52명이 참여하여 번역했다. 세대주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었던 한국보수교단은 성서 비평학을 수용했다 하여 강력하게 반대했다. 

표준성경주석(1937-1964)

아빙돈 주석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진통을 했다. 보수 교단에서는 기회로 활용하여 '표준 성경주석'을 출판하기도 결정한다. 박형룡 목사가 총 편집자가 되어 1937년 [욥기 시편]이 첫 책으로 출간되었다. 1964년 예레미야를 마지막으로 총 12권이 출간되고 중단되었다. 

선교 70년 기념 신약성서 주석(1958-1972)

1955년, 김춘배 목사 등은 선교 70년을 기념해 주석을 편찬하기로 한다. 1958년 전경연 교수의 마태복음을 시작으로 1972년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마지막으로 종결된다. 총 신약 16권이 기독교서회에서 출간된다. 한신대와 감신대, 장신대 교수들의 진보적 성향이 강한 교수들이 집필한 주석이다.

 

박윤선 주석(1945-19790)

한국 최초의 한국 학자에 의해 출판된 주석이다. 개혁주의적 전통을 따라 주해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세대주의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었던 탓에 전천년주의를 따르고, 종종 영해?하는 주석 법으로 인해 학문성이 적지 않게 떨어진다. 그러나 주석이 거의 없던 시대에 박윤석 주석은 주석의 최고봉이라 할만했다. 현재도 적지 않은 목사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박윤선 박사의 주석의 영향력은 작지 않다.

이상근 주석(1960-1993)

이상근 박사(1920~1999)는 신구약뿐 아니라 외경까지 주석했다는 점에서 아직도 유일무이한 주석가이다. 박윤선 박사가 과도한 요약과 간단한 주해로 일관했다면 이상근 박사는 사본학까지 적절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한층 진보된 주석이다. 다만 외국 주석에서 상당 부분을 가져왔고, 그것을 그대로 옮긴 탓에 당시 한국 목회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메튜 헨리 주석

청교도 학자였던 영국의 메튜 헨리의 주석이다. 적지 않은 청교도 서적이 있지만 메튜 헨리 주석은 그 많은 서적 중에서도 최고의 사랑을 받았다. 오래 전에는 18세기 부흥 운동의 주역이었던 조지 휫필드가 끊임없이 읽었던 주석이다. 설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윗필드는 가끔 메튜 헨리 주석의 일부를 찢어 올라가 그대로 설교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칼뱅주의 신학에 깊이 뿌리내린 메류 헨리 주석은 간략하면서도 명료한 주석으로 유명한다. 다만 학문적이지 못하다.

 

카일 델리취 주석

헨드릭슨 패턴 주석 시리즈 세트(전12권) 

 

호크마 주석

호크마 주석은 가장 먼저 출간된 한국인에 의한 가장 한국적인 주석이다. 기독지혜사 대표인 강병도 목사가 성경 66권을 전부 주해한 주석이다. 본문과 구절 주해와 요약 설교, 예화가 들어가 있다. 현대 학자들이라면 감히 도전할 수 없는 무모한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적절한 주석도 없었기 때문에 성경 전권을 주석한다는 것은 학자들의 꿈?이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cjob.co.kr/sell/19105]

이 주석은 한 개의 주석이기보다는 기존에 출간된 주석들을 요약하고 정리한 것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당시로서는 의외로 깊이?도 있었고, 목회자들의 필요도 채울 수 있었다. 90년대 초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목회자들뿐 아니라 성경을 깊이 읽고자 하는 평신도들도 종종 구입했다. 구약 20권, 신약 10권 총 30권으로 되어있다. 최근에는 개정하고 축소하여 뉴 호크마 주석으로 출판되었다.

https://392766.tistory.com/2770

 

그랜드 주석

90년대 말이 되자 호크마 주석을 보완한 그랜드 주석이 출판되었다.  그랜드 주석은 제자원에서 출판되었다. 호크마 주석을 수정하고 보완한 조석이다. 호크마 주석의 필진들이 대부분 동참했다는 점에서 내용이 상당히 비슷했다. 심지어는 주해 방법이나 예화도 비슷하다. 책의 크기와 분량이 엄청나다. 당시 목사들에게 그랜드 주석은 소장가치로서의 절대적 입지를 가졌다. 필자가 아는 선배 목사 중에 그랜드 주석이 없는 이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바클레이 신약주석 시리즈 세트(전12권/완간) 

윌리엄 바클레의 주석을 번역한 것이다. 기독교문사에서 출간되었다. 

 

WBC 성경주석 신구약 세트

솔로몬에서 번역출간되고 있는 주석이다. 각권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다.

 

현대성서주석 세트(전43권) 

한국장로교출판서에서 번역 출간하는 주석이다. 간략하다.

 

존더반 신약주석 시리즈 세트(전11권) 

의외로 매력적인 주석이다. 성경 원어와 적용까지 담아냈다. 본문비평보다는 강해에 중심을 둔 주석이기 때문에 성경의 원의에 집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당한 깊이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적당한 주석이다.

 

더 자세한 소개는 아래의 글을 참조 바람.

 

존더반 신약주석 시리즈 세트

존더반 신약주석 시리즈 세트

392766.tistory.com

NIV 적용주석 세트(전18권) 

NIV 번역 성경을 본문으로 삼기 때문에 약간 모호한 감이 있다. 하지만 그것만 제외한다면 훌륭한 주석이다. 존더반 주석과 성향이 비슷하지만 좀더 적용에 중점을 둔 주석이다.

 

가장 최근의 번역 출간되고 있는 주석들

 

카리스종합구약주석 (전58권/출간중) 

호크마 주석의 수정 증보판이라고 보면 된다. 원어에 중점을 두었지만 고전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간략한 설교나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베이커 신약 성경 주석(BECNT)
부흥과개혁사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는 주석이다.

NICNT 신약 주석 시리즈 
부흥과개혁사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는 주석이다. 비평보다는 성경 본문 주해에 집중한 보수적 주석이다. 

 

NICOT 구약 주석 시리즈 

NICNT는 신약이고, NICOT는 구약 시리즈다. 동일한 주석 시리즈다. 

이사야 주석에 대한 간략한 평은 참고 바람.

https://392766.tistory.com/3402

PNTC 주석 시리즈
부흥과개혁사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는 주석이다.

 

NIGTC 주석 시리즈
새물결플러스에서 번역 출간하고 있는 주석이다.

 

앵커바이블 주석 시리즈

CLC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는 주석이다. 본문 주해보다는 비평에 좀더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주석에 속한다. 설교보다는 성경을 연구하기에 적합한 주석이다. 적극 추천한다. 히브리서 주석에 대한 간략한 평이다.

https://392766.tistory.com/3873

 

한국성경주석 시리즈

길성남 등이 주측이 되어 한국 학자들에 의해 집필되어 이레서원을 통해 출간되고 있는 주석이다. 현재(2019년 11월) 첫 책인 길성남의 [골로새서.빌레몬서]가 출간되었고, 마태복음 등이 출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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