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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 / 김형국 / 생명의말씀사

샤마임 2019.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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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

김형국 / 생명의말씀사

 

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 / 김형국 / 생명의말씀사김형국 목사의 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 하나님의 사랑을 찾아 나선 31일간의 여행기



만나면 변한다. 변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은 것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변화를 탐색해보면 폭발적인 변화와 성장의 변곡점은 언제나 만남의 장소에서 일어났다. 그리스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탈레스(Thales)는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페르시아와 이집트까지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는 곳들은 모두 큰 강을 안고 있다. 사람들이 만나는 곳, 바로 그것이 변화의 시작점인 것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누구든 만남을 사람을 변화시킨다. 다만 피상적인가 본질적인가의 차이일 뿐이다. 사람에게는 거울효과(Mirror Effect)라는 것이 있어, 만나는 사람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따라하게 된다. 라포(Repport)가 형성되면 더욱 강력한 연대가 이루어져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김형국 목사의 이번 출간도서는 예수를 만나는 31일간의 여행이란 부제를 담고 있다. 7가지 이야기를 통해 예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예수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

제자들은 대답한다.

세례요한” “엘리야” “선지자

제자들의 대답은 거침이 없다. 그러자 예수는 다시 묻는다.

그럼 너희는 나를 누구랴 하느냐?”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8:29)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16)

 

예수는 용맹한 베드로의 고백에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라고 답하신다.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예수는 과연 누구입니까?”를 묻는다. 그리고 그 예수를 찾기 위해 예수를 만나고 변화되었던 사람들, 증언자들을 찾아간다. 저자는 네 복음서 중에서 요한복음을 선택했고, 요한을 통해 증언되는 예수를 탐색하기로 작정한다. 이 책은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의 뒤를 추적하고, 그들을 찾아가고 만난다. 7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31일 동안 증언자들을 찾아가 만나고 묵상하도록 꾸몄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31가지의 예수의 행적과 성품을 묵상한다. 저자 바람은 이것이다.

 

“31일간의 여행이 끝날 때쯤 여러분 스스로가 요한이 증언하는 예수를 만나시기를 기대합니다.”(36)

 

첫째 날의 묵상은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로 요한복음1:1-18을 묵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 예수에 대한 요한의 정의, 그리고 예수에 대한 표현과 사람들의 반응들을 살핀다. 첫째 날의 묵상 정의는 예수는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을 알려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십니다.’이다. 이 정의는 자신의 묵상에 따라 다르게 고쳐질 수 있다.

 

예수는 2천 년 전의 사람이다. 성령으로 함께 하시지만 육신의 예수를 만날 수도, 그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다. 그럼 어떻게 예수를 만날 수 있을까? 예수를 직접 만났던 증언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들이 경험하고, 그들이 들었고, 그들이 생각하는 예수에 관한 증언들을 통해 우리는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증언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의 목적은 증언자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가 직접 예수를 만나고 예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일 때는 쉬웠지만 정작 내 일이 되면 달라집니다.”(69) 이 짤막한 문장은 실존적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독자들을 일깨운다. 누군가의 이야기는 단지 정보로 흘려듣지만, 그 정보가 나와 상관있어질 때 위기가 되고, 사건이 되고, 사연이 된다. 인생은 고난 앞에서 철학적이 되고, 종교적이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깨어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광야의 이스라엘, 불뱀에 의해 사람들이 죽어간다. 모세를 하나님께 매달렸고,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라는 응답을 받았다. 모세의 위대함은 어이없는 하나님의 응답에도 불구하고 순종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73)이다. 우리는 놋뱀에 능력이 있다고 착각한다. 대단히 위험한 착각이다. 놋뱀이 아니라 놋뱀을 보면 낫게 하시는 하나님께 능력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이스라엘의 어그러진 마음을 바로 잡는 것이다.

 

성경은 단호합니다. 교육 문제도, 경제 문제도, 사회 구조 문제도, 과학 기술 문제도 아니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데서 온 문제라고 말합니다. 문제의 원인이 그렇다면, 문제를 풀 방법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뿐입니다. 예수가 이 땅에 와서 한 일이 그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때부터 영원한 생명이 우리 속에 들어와 죽어가고 있던 삶의 모든 영역이 회복되기 시작합니다.”(77)

 

그렇다. 예수가 한 일은 하나님과 죄인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회복은 전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나야 가능하다. 그러나 도대체 전인격 만남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저자는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 실패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위로 받고 격려 받고 사랑 받고 싶지만, 실제로 그런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극히 일부이다. 특히 부모에게 받아야할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상처는 깊다. 그런데 부모의 삶을 들여다보면 부모들 역시 자신들이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딜레마’(220)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상처가 깊어지면 사람은 냉소적이 된다. 사람은 스스로 절대 사랑할 수 없다. 저는 독특하게 이 문제를 성육신사건으로 끌고 간다.

 

성육신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신 사건이다. 한 사람으로서 사랑의 모범을 보이신다. 인간은 죄인이다. 그렇기에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다. 죄성을 가진 인간은 타자를 수단화 시키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 그러나 성육신은 그 반대이다. 예수는 자신을 수단화 시키신다. 자기부정과 헌신, 죽기까지의 사랑을 통해 자기를 버리신다. 우리가 예수를 따른다는 말은 바로 그 의미다. 예수처럼 타인을 자신을 이해 수단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수단이 되어 타인을 죽기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를 따라가려면 먼저 자신의 사랑을 성찰’(231)하고, ‘그의 사랑을 충분히 받아 누’(232)려야 한다. 그 다음 우리의 마음속에 그의 사랑을 모델로 삼고 싶어’(234)지는 마음이 생긴다.

 

고개를 끄덕이며, 밑줄을 긋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다. 사랑 불변의 법칙이란 게 있다. 타락한 인간 안에서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사랑이 머문다. 그 다음 자신에게 있는 사랑을 타인에게 전하게 된다. 이것을 소명이라고 말한다. 사랑 없는 시대란,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하는 시대이다. 인격적 만남이란 결국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아는 것이다. 불현 듯 최근 들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얼마나 묵상하고 감사했는지 부끄럽다. 이 책은 일곱 가지 이야기와 나눔 질문이 있어 소그룹으로 모여 책을 읽고 성경을 찾아가면 나눌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망각하고 표류하는 이들과 교회에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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