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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크리스찬북뉴스

그리스도인의 용기 / 매트 챈들러·데이비드 로크 / 토기장이

by 하늘땅소망 2019. 3. 1.

그리스도인의 용기

매트 챈들러·데이비드 로크 / 토기장이



기독교가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기독교는 더 이상은 권위를 갖지 못하며, 설득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우려하며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동안 기독교는 사실상 명실상부한 절대권력을 소유했다. 막센티우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콘스탄티누스는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는 밀라노 칙령을 발표한다. 밀라노 칙령은 단순한 기독교 공인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화이었고,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다. 기독교가 황제의 비호를 받게 되었다는 점이며,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는 황제의 미움을 받는다는 암시를 주는 칙령이었다. 주변부에 있던 기독교는 단박에 로마의 중심부를 차지했고, 핍박받는 위치에서 핍박하는 위치로 전환된다. 그 후 기독교는 2천 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서방에서 단 한 번도 밀려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신처럼 군림하던 기독교가 원래의 자리인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주변부는 기독교의 원래 자리였다. 이제 기독교는 주변부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이자 대안을 이야기한다.

 

교회는 문화적, 정치적 권력을 누리던 자리에서 쫓겨나 점점 더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유럽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이런 변화들을 체감해 왔고, 이제 미국은 전역에서 이런 변화를 본격적으로 목격하고 있다. 단언하건대 우리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여러 면에서 사실 우리는 이미 주변부에 있다.”(38)

 

주변부에 있다는 말이 무엇일까? 대체로 그것은 지배력을 상실한 것이며,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혐오받는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 입에 담기도 힘든 개독교라는 단어는 이제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진부한 단어가 되었다. 청렴과 결백, 높은 도덕성을 자랑하던 교회목사또는 그리스도인이란 브랜드는 몰락한 지 이미 오래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저변에 포스트모더니즘이 깔려 있다고 보며, ‘기독교 시대의 종말’(18)이라고 선언한다. 전통적인 결혼과 성에 대한 관념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오히려 전통적인 신념과 이해를 가진 그리스도인들을 광신자로 치부’(19)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교회는 혐오 집단이 되었고, 증오와 시대착오적 관점을 지닌 고루(固陋)한 집단으로 비판받는다. 미국인인 저자의 관점은 현재 한국교회에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현재를 불신의 시대’(18)로 못 박는다.

 

우리는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저자는 1장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기독교가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프란시스 쉐퍼와 같은 문화를 회심시키는 방식’(19)을 택한다. 두 번째 방법은 첫 번째 방법의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문화를 정죄’(22)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문화를 사단의 지배 아래 있다고 생각하며 절대적으로 거부할 뿐 아니라 혐오하고 부정한다. 초대교회 교부였던 터툴리안이 택했던 방법이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사는 것이다. 중세의 수도원과 재침례파가 종종 행했던 방법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거리감이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라는 주님의 명령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존재 의미가 상실된다.

 

세 번째 방식은 최신 경향을 따르는 입장, 즉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24)이다. 성경보다 문화를 복음보다 사회정의를 지향한다. 문화 소비와 사회정의는 서로 다른 양상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중심에는 세상에 원하고 바라는 것이라는 암묵적 합의점을 전제한다. 세 번째 방법의 치명적인 약점은 세상이나 사회와 전혀 구분되지 않는 교회’(25)가 되고 만다는 점이다. 굳이 교회에 나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세 가지 방법과 대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런 세 가지 방식, 즉 문화를 회심시키거나 정죄하거나 소비하고자 하는 방식은 서로 매우 이질적이지만 중요한 측면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공포심이 그 근저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25)

 

 

공포심! 그렇다. 중심부로 돌아가려는 반동(反動)에는 두려움이 존재한다. 기독교는 두려움의 지배를 통해 다시 지배권을 회복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찾고 행동에 옮긴다. 그러나 저자는 지금은 그러한 회복 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주변부로 밀려난 기독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용기를 내는 것이다. 기독교가 지녀야 할 용기란 무엇인가? 저자는 책을 열면서 이렇게 주장한다.

 

교회의 입장에서 본다면 서구의 하늘에 암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 내린 상황은 아니다. 사실 지금이야 말로 그리스도인이 되기에 아주 적기다.”(17)

 

이 책은 바로 불신의 시대, 혐오의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1-2장에서 간략하게 현시대의 현상을 파악하고 주변부로 밀려난 기독교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부터 마지막 7장까지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용기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용기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이다.(3) 또한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전사이신 것을 아는 것이다.(4) 구약시대, 하나님은 힘과 기적으로 택하신 백성들을 지켰다면, 신약에서는 십자가의 은혜로 돌보신다. 십자가는 죄로 인한 죽음을 가져온 사단에 대한 결정적 승리이다. 십자가의 대속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헌신을 전제한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세상에 대한 헌신 또는 사랑은 세상을 이기는 교회의 싸움 방식이다.

 

5장에서는 용기는 거룩과 헌신, 그리고 복음전도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거룩은 도덕적 바름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초월한다. 저자는 악에 대한 항거를 거룩에 포함시킨다.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거룩은 성실함과 신실함으로 나타’(105)나며, ‘타인에 대한 헌신, 그리고 복음 전도’(115)로 드러난다. 환대를 용기의 또 다른 모습으로 소개하는 6장은 시대적의 요청에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그는 용감하게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환대하는 것’(123)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환대의 네 가지 방법을 이렇게 말한다.

 

첫째, 만나는 모든 사람을 환대하라.

둘째, 사람들과 교류하라.

셋째, 함께 식사하라.

넷째, 소외된 자를 사랑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애굽에서 나그네요 거류민이었다고 상기시킨다. 신약교회가 탄생할 때도 역시 나그네요 소외된 자들이었다. 우리는 밀라노 칙령 이후의 기독교를 원래의 기독교라 여기서는 안 된다. 기독교는 시작부터 작은 무리였고, 소외와 배척의 대상이었다. 진정한 용기란 소외된 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저자는 이란 출신의 신실한 목회자 압신 자파트를 소개한다. 압신은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 미국인들이 인질로 몇 년을 잡혀 있을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수많은 미국인들은 그들을 혐오했고, 증오했다. 단시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그 때 한 여성이 용기를 내어 압신을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한다. 그들은 환대했고, 교류했고, 시간을 투자했다. 이러한 행동은 그녀에게 평판에 결코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압신이 2학년이 되었을 때 영어 선생이던 그녀는 압신에게 가장 중요한 책을 주고 싶다며 작은 신약 성경책을 건네주었다. 10년이 지나도록 압신을 성경을 읽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성경을 읽었고 거듭났다. 이것이 환대의 힘이며 용기이다.

 

용기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두려움은 적의와 혐오로 드러난다. 하지만 용기는 그들을 포용하고 감화시킨다. 왜냐하면 진정한 용기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현재는 불신으로 인해 어두운 시대이며, 적의의 구름이 미래의 하늘을 뒤덮었다. 그러나 지금이야 말로 그리스도인이 되기에 적기다.’(17)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확고한 신뢰를 잃지 않는다면 우린 두려워해야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거룩과 사랑, 헌신과 섬김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역자 : 매트 챈들러/김진선  | 출판사 : 도서출판 토기장이
판매가 : 10,000원 → 9,000원 (10.0%, 1,000↓)
기독교를 향한 불신과 혐오의 시선 속에서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점점 더 세속화되어 가는, 점점 더 그리스도인을 멸시하는 문화 속에서하나님이 주시는 거대한 용기에 사로잡혀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그리스도인의 용기는 문화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신뢰할 때 생긴다” _팀 켈러바야흐로 불신의 시대다. 기독교가 중심부에서 특권을 누리던 시대는 끝이 나고, 이제 우리는 특이하고 이상한 집단으로 여겨지며 점점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에 마음 아파하며 이대로 주저앉아야 하는가. 매트 챈들러는 지금이야말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에 더없이 좋은 때라고…[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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