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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과 기고글]/크리스찬북뉴스

좋은 아빠가 좋은 아들을 만든다 / 릭 존슨 / 채천석.조미숙 역 / 그리심

by 하늘땅소망 2018. 8. 15.

진정 존경 받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면

좋은 아빠가 좋은 아들을 만든다

릭 존슨 채천석.조미숙 역 그리심



 

오십이 코앞이다. 갓 스물이 되었을 때 어머니께 돈을 많이 벌어 효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신학을 하면서 돈과 상관없는 인생을 살았고,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시간이 갈수록 부모님께 돈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임종구 목사의 말대로 이 땅에서 목회자로 산다는 죄인이 된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임종구 목사의 자신의 제자훈련 여정을 담은 <단단한 교회>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례비를 받아본 지는 오래되었고, 교회 이자를 메꾸기 위해 농사짓는 부모님 농자금에, 친족과 처가의 돈까지 밀어 넣었다. 우리는 죄인이 되어있었다.”

 

작년 가을 교회를 개척했다. 말이 개척이지 가족끼리 예배드리는 수준이다. 그러나 주님의 이름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점에서 엄연히 교회다. 문제는 그다음부터 일어났다. 사례비는커녕 아무런 수입이 없기 때문에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일 일어난 것이다. 일 년 가까이 지옥 같은 시험이 닥쳐왔다. 지나고 지난달 마음을 비우고 일급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들어 아이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아버지인 나에 인식이 그리 좋지 않으며, 그들이 나를 존경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많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도대체 좋은 아빠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까? 저자는 릭 존슨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탁월한 강연자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기독교인이 되었던 때는 그의 나이 마흔이었다. 한참 늦은 나이에 신앙을 갖게 되었고,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좋은 아빠란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된 것일까?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 자라났고, 부모님은 시도 때도 없이 싸웠다. 자라나 약물 중독자가 되었고, 적지 않은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 스물다섯에 결혼을 했지만 삶이 나아진 건 없었다. 다행히 상담을 통해 약물 중독에서 빠져나왔지만 좋은 아빠는 아니었다. 그러다 마흔에 예수님을 만났고, 위대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좋은 아빠가 무엇인지 공부하기 시작했고, 결국 스스로 좋은 아빠가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책을 쓰고 강연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 노력의 결과물이다.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필자는 이것을 3부분으로 나누어 보았다. 1-3장까지는 아버지란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4-7장까지는 두 번째 주제이자 핵심인 자녀에 대한 양육을 다룬다. 마지막 8-12장까지는 가정생활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다.

 

가장 자신 없는 자녀 양육에 대한 두 번째 부분을 유심히 살폈다. 4장은 아들과의 유대를 다룬다. 아버지의 부재나 단절은 자녀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가져온다. 노여움과 고통, 극단적인 행동, 약물중독, 상실감, 동성애 등. 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나와 비교하니 두려울 만큼 일치한 것이 없다. 문득 나에게 있는 아픔과 상처는 어디서 왔을까를 생각하니 아버지와의 단절때문인 듯하다. 유난히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어머니를 한 가족을 보지 않았고, 자녀들과 대화하는 법을 몰랐다. 아직도 유난히 선명한 기억이 하나 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네 명의 아들을 작은방에 불러 모았다. 무뚝뚝한 아버지가 성장하는 아들들과 대화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해 봐라

 

그것이 전부였다. 형제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고, 나는 이상하게 울고 말았다. 내가 왜 울었는지 나도 몰랐다. 아직도 그때의 눈물의 정체를 모른다. 다만 아버지는 대화하는 법을 알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의 아버지, 즉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으니 아버지는 아버지와 대화한 적이 없는 것이다. 칭찬도 없고 잘못하면 매만 들었던 아버지가 너무 싫었다. 나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했지만 난 지금 아버지는 너무 닮아있다. 소름이 끼치도록. 릭 존슨은 이렇게 말한다.

 

아빠가 주위에 없을 때, 소년은 그의 구획에서 그를 방어해주고 코치해줄 아무도 없이 홀로 혹독한 세상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상처를 이해해주고 동정해줄 사람 없이 홀로 남겨져 있다. 아빠의 보호하는 영향의 범주 안에 살아가는 소년은 스스로 재편성하고, 상처를 이겨내고, 치유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를 발견한다.”(73-74)

 

아버지는 피난처다. 내가 좋은 아빠가 아닌 이유는 아들들에게 피난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난 아이들을 방치했고, 방관했다. 잘못했을 때만 야단치는 모습이 아버지를 꼭 닮아 있다. 그렇다면 난 아버지에게 잘? 배운 것이다. 문제는 내가 그리스도인이며 목사라는 것이다. 5모든 아빠들이 하는 실수들에서는 책을 덮고 싶을 만큼 마음이 아팠다. 지면을 적지 않게 차지하겠지만 제목만이라도 여기에 옮겨 보자.

 

첫 번째 실수-강점이 아닌, 약점을 강조하기

두 번째 실수-신체적인 애정표현을 피하는 것

세 번째 실수-너무 적은 시간을 주는 것

네 번째 실수-성과를 요구하기

다섯 번째 실수-재미있게 노는 것을 잊는 것

여섯 번째 실수-실패는 두려워하는 것

일곱 번째 실수-당신의 힘을 남용하는 것

여덟 번째 실수-우정에 대한 당신의 필요를 무시하는 것

아홉 번째 실수-모순되는 것

열 번째 실수-현실에 안주하고 수동적이 되는 것

 

어느 것 하나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안 보인다. 특히 1.5.7번째는 나와 너무 닮아 있어 두렵기까지 하다. 오래전 읽었던 책 중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가 있다. 이곳에서 켄 블랜차드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의 하나가 잘할 때는 무관심하다 잘못할 때만 야단을 찬다는 것이다. 칭찬이든 야단이든 그것은 관심이다. 칭찬은 잘하는 것에 물을 주는 것이지만, 야단은 못하는 것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결국 칭찬하면 더 잘하지만 야단치면 더 못하게 되는 역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첫 번째 실수인 강점이 아닌 약점을 강조하기는 방법은 약간 다르지만 잘못된 관심과 관점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을 가진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잘하는 것보다 잘못한 것에 쉽게 관심을 갖게 된다. 칭찬은 노력이 필요하고, 야단은 절제가 필요하다.

 

자녀에 대한 잘못된 태도는 아버지인에 자신 안에서 나온다. 그것은 다시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다. 릭 존슨은 3장에서 과거와 타협하기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신의 아버지는 그냥 남자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라’(63)는 충고는 의미심장하다. 아버지를 놓아주지 않으면 결국 나는 아들들에게 동일한 오해?를 받게 될 것이다. 나의 아버지와 화해하지 않으면서 아들들이 나를 좋은 아버지로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자기 기만이란 생각에 닿았다.

 

9존중에서 릭 존슨은 남자들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옳은 판단이지만 어려운 것이다. 남자들은 누군가로부터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면 용기가 생긴다. 문제는 그러한 존중은 타인을 존중함으로 얻어지는 결과라는 것이다. 풀어 설명하면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존중받지 못한다.

 

나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존중으로 대함으로써 존중을 얻는다고 믿는다. 그렇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존경할 만한 가치가 없게 행동하지만, 나는 존중이야말로 인류의 근본적인 필요라고 생각한다. 일단 존중에 대한 필요가 충족된다면, 그들은 더 쉽게 그것을 되돌려 줄 것이다.”(215)

 

릭의 말을 바꾸어 말하면 아들들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아들을 존중해야 한다. 문제는 타인에 대한 존중은 내 스스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열등감에 휩싸인 사람은 타인을 존중하지 못한다. 독설과 비판, 야유와 비아냥을 쉽게 한다.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더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나로 하여금 아내와 자녀들을 충만히 사랑하도록 해’(216) 준다고 말한다. 존중할 만한 사람이 아님에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이다.’(217) 행위가 아닌 존재만으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다. 그러나 자격이 없다. 일상이 된 가난이 마음을 짓누르면서 무엇을 하면 아이들이 나를 존경할까를 고민한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나도 나의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결국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충만하지 않음이 아닐까? 이 책은 생각보다 여운이 길게 남는다. 마지막 유산 남기기에서 릭은 하나님께서 남자를 부르신 이유를 가까운 사람들을 구원’(294) 하기 위함이라 말한다. 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또한 아내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충고한다.


  
저자/역자 : 릭 존슨/채천석,조미숙  | 출판사 : 도서출판 그리심
판매가 : 20,000원18,000원 (10.0%, 2,000↓)
감사의 말나는 이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훌륭한 저자 브리안 스미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나는 또한 작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은혜롭고 인내심 있는 편집자들 중 한 사람인 비키 크럼톤 박사를 만나는 축복을 받았다. 내가 저작이라는 거칠고 좁은 길에 봉착해 휘청거릴 때마다, 나에 대한 비키 박사의 격려와 끝없는 인내에 감사한다. 나는 또한 이 책을 쓰는 데 공헌해주고 좋은 남자들이 되어준 스티브 지글러, 몬트 에드워즈, 그리고 팀 하트에게 감사하기를 원한다. 물론, 테리, 린다, 빌, 그리고 브리안, 당신들 모두 커다란 감사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그러한 최고의 작가 그룹이 없었다면,…[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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