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벚꽃은 아직 지지 않았다

by 하늘땅소망 2018. 4. 8.
반응형

벚꽃은 아직 지지 않았다

2018년 4월 6일





아내가 이틀째 감기 몸살이다. 평상시도 아침에 아이들을 챙겨주고 나면 2시간을 넘게 쉬어야 한다. 작년 시월 가슴에 혹을 떼어 내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한 몸이 많이 약해졌다. 요즘은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지쳐 침대에 눕는다. 아마도 그동안 정신없이 살아온 보상이랄까. 하지만 보상치고는 짜다. 매일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삶이 무게도 견뎌야 하고,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도 먹여야 한다. 몸은 쉬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불편하다.  



오늘 ㅎ집사님 감림산 기도원에 올라가시면서 잠깐 들렀다. 몇 주 감림산 기도원에서 예배를 드리신산다. 주일 아침인데 급하게 들르셨다. 쌀과 라면, 반찬거리 몇 가지를 주고  가셨다. 가끔 전화하셔서 잘 계시냐고 안부도 묻고 서너 번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 주신다. 가끔 내가 ㅎ집사님께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받기만 한다는 생각이 마음이 무거워진다. 바쁜 시간에 일부러 찾아오신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하나님께서 ㅎ집사님과 가정에 큰 복을 주셨으면 좋겠다.  



어제까지 시편 23편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아직 승인 대기 중이다. 지난주에 보낸 <야고보서 묵상>과 <책에게 교회를 묻다>는 에레츠북스 안에서만 판매 중이다. 아마 이번 주 말이 되면 8개 정도의 인터넷 서점에 보내지게 될 것이다.  



책을 펴내면서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지 편집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난 오타가 너무 많다. 문장도 비문이 많고 어색하다. 이유는 충분히 퇴고의 시간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글을 빨리 읽고 통으로 읽는다. 책을 읽을 때는 좋지만 글을 수정할 때는 매우 안 좋은 습관이다. 그런데 그게 잘 고쳐지지 않는다. 작년 오른손을 크게 다치면서 자판이 원하는 대로 눌려지지 않아 생각과 글이 다를 때가 많다.  


글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쓴 글을 다시 읽는 것은 곤욕스럽다. 너무 힘들다. 그래서 일반 책 읽기처럼 읽다 오타를 놓치는 것이다. 아내가 오타를 봐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책 안에 오타가 수백 개는 될 것이다.  


천천히 가야 한다. 그러나 천천히 가는 데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하루하루 먹고살아야 하는 나에게 속도는 생계와 직결된다. 그래도 천천히 가자. 그리고 꼼꼼히 보자. 이번 주에도 두 권 정도 더 출간할 계획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이틀 동안 내린 비로 벚꽃이 많이 졌다. 아내의 몸이 자꾸 쳐진다. 마음이 아프다. 빨리 건강하기를. 




반응형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면 벚꽃이 핍니다  (0) 2018.04.14
달빛  (0) 2018.04.11
벚꽃은 아직 지지 않았다  (0) 2018.04.08
보험을 해지하다  (0) 2018.03.28
또 하루를 살면서  (0) 2018.03.24
메리의 죽음 그리고 노란 봄  (0) 2018.03.23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