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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살아가는 이유

by 하늘땅소망 2018.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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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올해는 봄비가 유난히 많다. 또 하루가 비와 함께 찾아온다. 등교하는 애들이 걱정이다.

아내가 자꾸 아프다. 덜컥 겁이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 그러나 버틸 수도 없다. 지난 달 부터 공과금이 밀려 쌓이고 있다. 이번 달까지 못내면 다 끊기겠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되어 버린 내 삶. 아무리 수고하고 노력해도 대가가 돌아오지 않는다.

비가 유난히 많이 내린다. 

잠언  14:20 가난한 자는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

잠언  19:4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

잠언  19:7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


참 아픈 구절들이다. 몸은 아프고, 돈은 없고, 삶은 지난하다. 가난한다는 것이 죄다.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번 통장을 들여다본다. 언제나 첫 화면은 0이다.

지은 죄가 많구나. 내가 하나님 앞에 선하지 못한가 보구나. 
잠을 자는 것도 괴롭고 깨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아프다.

봄인데 때 아닌 폭설이다. 마음에 감기가 든 걸까?

그래도 오늘 일어났으니 주어진 하루 열심히 살아야지. 
아직 살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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