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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일단 읽어라.

샤마임 2018.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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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일단 읽어라.

 



사이토 다카시의 글은 가볍다. 아마도 이런 책만 번역해 그런지 몰라도 대체로 실용적이면서 가벼운 책들이다. 그는 현재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이다. 교수가 이렇게 가벼운 책을 써도 되나? 그런데 그의 책들은 한결같이 명료하게 잘 읽힌다. 그래서 두 번 읽지 않아도 될 책이다. 정말 그럴까? 일단 이 책이 말하는 글 잘 쓰는 법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1장은 독서법을 다룬다.

 

"쓸모없는 독서란 없다."


읽는 법이 곧 쓰는 법이다.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어떻게 쓰느냐가 결정된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나는 쓰기 위해 읽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쓰기 위한 읽기는 달라야 한다.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다룰 것이다. 곧장 1장으로 들어가 사이토 다카시가 말하는 독서법을 몇 가지만 추려보자.


1. 사람은 아는 만큼 쓴다.


독서량을 늘려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 아는 게 없어서. 이건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독서량이 풍부하고 평소에 높은 수준의 비평, 칼럼 등을 자주 읽고 소화하는 사람은 글도 그 정도 쓸 수 있다. 독해력이 곧 쓰는 힘으로 연결되는 것이다.”(25)


좋은 문장은 많은 책을 읽어야 가능하다. 읽는 것이 곧 쓰는 것이다.


2. 책이 곧 글감이다.


뭘 써야 할지 모른다면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아무 책이나 집어 읽어라. 그리고 그곳에 나오는 몇 가지의 주제를 정리하여 글의 밑천으로 삼아보자. 그럼 글이 술술 써진다. 저자는 일단 서평부터 쓰라고 조언한다. 그 책이 곧 주제이기 때문이다.

 

독서 감상문은 이라는, 문장으로 쓰인 것에 대해 문장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가장 간단한 작업이다. 만약 독서 감상문 쓰는 것을 귀찮아한다면 아마 다른 글을 쓸 때는 더욱 힘들 것이다.”(29)


3. 보지 말고 읽어라.

 

읽는 것은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느냐’(32)는 것이다. 생각하라는 말이다. 생각하지 읽는 글은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내용이 어떤지? 말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다시 이것을 2, 즉 서평이나 감상문으로 써라.

 

책을 다 읽은 후에는 ... 내용을 정리해서 독서 감상문을 써보자.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독해력과 문장력은 상당 수준으로 올라가 있을 것이다.”(33)

 

 

3. 신문을 읽어라

 

왜 읽어야 할까? 단지 시사성 때문에. 물론 그렇다. 하지만 더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저자는 신문에 함축성’(35)이 있다고 말한다.


신문은 사실 읽기 쉬운 아니다. 한정된 지면에 글을 실어야 하니 함축성 있는 단어를 사용하고, 그러다 보니 상당한 수준의 어휘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설, 외부 칼럼 등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한 주장을 펼치는 논리적 글을 충분히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도 쉽지 않다.”(35)


신문을 읽을 때 내용뿐 아니라, 어떤 단어, 어떤 표현, 어떤 글의 흐름과 논리를 가지고 있는가를 읽으라는 말이다. 신문 기사는 두괄식이다. 한두 문장으로 사건의 개요를 알린다면 그것을 다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저자는 신문 읽기를 읽기의 기초’(36)라고 강조한다. 매일 신문 읽기를 읽기 트레이닝’(35)이라 표현한 것은 참으로 옳은 일이다.



아래의 캡쳐한 글을 보자. 문장이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구조를 살펴보면 앞  두 장에 모든 기사 내용을 넣고, 그 다음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중요한 글도 아니고, 쉬워 보이는 글이지만 실제로 자신이 기자라고 새각하로 써보라. 의외로 어렵다. 기사글과 일반 글은 다르다. 그러나 글의 얼개를 알고 싶다면, 아니 요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는 글의 폼은 신문 기사와 같은 두괄식, 또는 요약된 글들이다. 


기사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15170035045



4. 활자 중독자가 되라.


어디서든 책을 놓지 말고 가지고 다니며 틈이 날 때마다 읽어라. 저자는 대학교 시절 하루에 10시간 동안’(37) 읽었다고 한다. 요즘처럼 책 안 읽는 시대도 없으리라. 하지만 정말 읽지 않을까? 읽는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짧고 이미지 중심의 글을 읽을 뿐이다. 저자는 활자 중독자가 되라고 한다. 그렇다. 활자가 없으면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하나의 질병이다. 그러나 좋은 질병이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독서 시간을 다로 내려고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독서란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할 수 있다.”(39)

 

5. 학원보다 책을 읽혀라.


성적 위주의 이 시대 부모들에게 안 통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조언이 아닌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독서이다. 느리게 가지만 나중에는 가속력이 붙어 훨씬 빨리 간다.

 

내 아이를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더 낫다. 그것이 더 빠르고 쉽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니 말이다.”(45)


6. 재미있는 책을 읽어라.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재미 독서는 초보 독서법이며, 읽는 맛을 들이는 시작이다. 고급 독서는 읽기 어렵고 힘든 것도 읽어야 한다. 처음 시작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저자는 잡지를 읽으라고 조언한다. 잡지는 글이 짧고 재미있다.

 

잡지에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잡지에 실린 에세이나 칼럼을 읽어보자. ... 좋아하는 작가를 찾고 잡지를 벗어나 단행본이나 문고본 등을 찾아보며 자연스럽게 책의 세계로 옮겨가는 것이다.”(47)


7. 많이 읽기와 제대로 읽기?


많이 읽으면 깊이 읽는다. 정말일까? 저자는 하여튼 그렇게 주장한다. 이러한 독서법은 모티머 애들러가 말하는 신토피칼 독서법이다. 많이 읽고, 그중에서 중요한 책은 깊이 읽어라. 이것이 저자가 추천하는 독서법이다.(53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10점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현주 옮김/더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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