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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의미

샤마임 2018.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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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의미


시공사의 소책자 디스커버리 시리즈의 <고대 중국의 재발견>이란 책을 읽다 갑자기 신석기 시대를 일컬어 '단일 문화에서 복수 문화로'란 제목을 보았다.  복수 문화 또는 다문화의 개념은 이동을 전제로 한다. 한 집단이 고유한 문화를 가지려면 최소한 천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야 한다. 고립되고 폐쇄된 문화가 된다. 물론 이것도 불가능하다. 양산에 살면 부산 사람과 교류하고, 부산 김해와 교류하면 목포까지 교류가 된다고 봐야 한다. 물론 시간도 늦고 미미하긴 하지만. 어쨌든 민족이나 특별한 이유로 이동하게 되면 그들의 문화와 문자, 생활 방식과 도구들도 같이 가기 때문에 복수 문화가 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융합이 되고 수정 보완되면서 그곳만의 독특한 문화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이 역사 속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 속에 백제와 고구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아라비아와 중국의 문화가 섞여 있는 이유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생각해 보자.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고대 역사 왜곡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들의 저의는 분명하다. 고대 문화를 없애고 파괴하여 증거를 없앰으로 오래부터 이곳은 중국 땅, 일본 땅이었다고 우기는 것이다. 중국이 진나라에 집중하는 이유나 다른 지방이나 특히 발해 등의 문화 유적을 파괴하고 없애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러므로 복수 문화의 개념은 신석기를 넘어 고고학 자체에 있다고 봐야 한다. 그들이 불과 천년 전에 만주 지방이 고구려 땅이었다고 하면 좋아할 리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고고학은 복수 문화를 연구하고, 인류의 보편성을 주장하는 중요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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