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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함의 <기독교인문학으로 기독교 다시 읽기>

샤마임 2017. 7. 27.

김함의 

<기독교인문학으로 기독교 다시 읽기> 

이레서원




글은 곧 그 사람이다. 누군가를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글쟁이인 나에게 그 말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왜일까? 그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글이란 감정을 감추고, 생각을 다듬고, 문장을 꾸며 내가 아닌 나에 의해 만들어진 ''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은 그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아니, 나는 믿는다. 그것조차 그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글이 그 사람이고, 글은 그 사람을 의미한다. 오늘 또 한 권의 책을 접한다. 지난주부터 읽어온 책이지만 글로 이 책을 읽은 나의 생각을 적어 볼 참이다.

 

먼저, 이 책의 표지가 특이하다. 앞쪽은 빨간색이고, 뒤쪽은 짙은 녹색이다. 일반 이레서원이라면 하지 않을 표지다.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묻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


둘째, 참고로 김함은 김씨이다.(?)^^. 에서 완전 빵 터졌다. 순간, '? 이 사람 누구지?'라는 생각. 다시 표지 저자 소개로 되돌아간다. 김함 목사, 본명 김기섭. 승인초.홍익중(성북중). 영훈고, 경기대, 국제신학대학원. 백석 상담대학원. 기독출판이 레서 원, 교재 출판 창지사, 문화출판 단연삼열 대표. 이걸로 충분치 않다.

D&G 카페 교회, CAFE 커피 테라피 대표, 고양시 거주... 여기까지도 특이하다. 그런데 그 밑은 더 특이하다.

 

기독교 인문학을 통한 기독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직 통합적 사고만이 한국교회의 살길이라 믿고 무언가를 저장하여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을 생애의 마지막 사역으로 여기고 있음.

 

셋째, 글은 여기저기 흩어진 글을 모아 책으로 엮은듯하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그 점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없다. 그런데 글이 정말 특이하다. 서문에서 100개의 촛불 이야기, 가고 싶은 곳이 고비사막, 그리고 그곳에서 보는 별들의 장관. .. 아마도 저자는 한 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 사람의 한 걸을 이야기고 싶은 듯하다.

 

넷째, 각 장은 성경을 읽고 깨달은 것을 담았다. 요셉의 이야기에서 마지막 문장이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

"요셉은 꿈을 꾸는 자에서 꿈을 해석하는 자로, 그리고 마침내 꿈 자체가 되었다."

 

삼손의 심리부검은 소명과 사명의 긴장을 다룬다. 저자는 말한다. 삼손은 '진정 영적 긴장과 균형의 끈을 놓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삼손을 삼손답게.. 이것은 소명인데. 하는 것은 바로 영적 긴장이다. 소위 자신의 머리카락을 깍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서원한 자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1부가 성경 묵상이라면, 2부는 성경적 인문학에 가깝다. 그는 '이 세상에 복음의 그릇으로 담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 인문학과 성경을 적이 아니다. 모든 인문학은 성경의 세례를 받고 충분히 주님께 드려질 수 있다.

 

나가면서

 

좀 독특하다. 세상을 바로보기 보다 약간 뒤틀어 본다. 표면보다 이면을 이야기하려고 애쓴다. 한순간에 형성된 관점은 아니다. 여러 회사를 거느린 대표로서 그동안 쌓아둔 생각의 꾸러미들을 풀어 놓았다. 어떤 부분은 공감이 가고 어떤 부분은 약간 갸웃 거려진다. 그러가 평범한 것을 재고(再考) 한다는 점에서 유익한 관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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