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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반서적

손에 잡히는 강진 역사 / 김덕진 / 남양미디어

by 하늘땅소망 2017. 2. 26.

손에 잡히는 강진 역사 

김덕진 / 남양미디어



각설하고 이 책은 강진 역사를 체계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 어떤 책도 이룰 수 없는 유일한 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소장 가치나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서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책이다. 온라인 서점에는 납품하지 않는 책인 것이다. 만약 내가 강진 우리 서점에 가지 않았다면 찾을 수 없는 책이다.


2016년 6월 21일 목요일. 구미 처제집에서 돌아와 마음을 달랠 겸 강진 우리 서점을 찾았다. 주인 아줌마는 병원에 입원하고 알바 아줌마가 있었다. 아마도 주인 아줌마와 친하게 지내는 분인 것 같다. 강진 역사와 여행 서적에 관련된 몇 권의 책을 구입했다. 강진 인물사 1.2권도 함께 구입했다. 모두 남양미디어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이다. 


저자는 김덕진인데 전남대 사범대학 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 사학과 에서 삭.박사까지 받았다. 저재 소개문으로 그는 현재 광주교육대 교수로 제직 중이다. 출판사가 낯설어 찾아보니 주소가 강진군 영랑로 35에 소재하고 있다. 순수 강진 출판사인 셈이다. 강진 관련 책만을 펴내는 곳인지 알 수 없으니 강진군에 출판사가 소재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저자의 서두어에 <강진군사>와 <마을사>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사뭇 궁금하다. 최근 들어 마을 여행을 다니면서 마을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없아 답답했는데 좋은 참고 자료를 찾은 셈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분했다. 첫장은 '도강과 탐짐'으로 고대와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두번째 장은 '강진의 탄생'으로 조선시대 강진이란 이름이 생겨난 이후의 시간을 다룬다. 세번째부터 마지막 여섯째장은 마을과 고장, 강진의 특성들을 다룬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이유로 책을 유심히 살피지 않았는데 오늘 대출 훑어보니 꽤 괜찮은 책이다. 강진이란 독특성 때문에 독자가 현저히 적어 팔리는 책은 아니지만 가치는 매우 높다. 강진 역사를 다룬 독보적인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을 참고하면 강진 역사와 문화 관련 지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장흥 위주로 여행을 다녔는데 이제 강진 위주로 해야겠다. 현재 강진은 지나치게 관광지 내지는 여행지로만 소문나 있다. 고작해야 영랑 생가, 다산 관련 여행지 밖에 없다. 최근에 강진에서 신경써서 가우도 출렁 다리와 갈대축제등을 만들었기는 하지만, 강진사람들에게 조금 알려질 뿐 그닥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점에서 강진 역사 기행이나 문학 기행은 심혈을 기울여 만들 필요가 있다. 


필자가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괜찮은 여행지도 체계화 시키지 못하거나, 알려주는 여행지도가 없아 그냥 지나치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행지를 찾거나 SNS를 통해 정보를 받는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강진여행을 검색하면 몇 가지 고정되어 있다. 


가정 먼저 다산초당과 사의재가 나오고, 그 다음은 영랑생가가 나온다. 가우도 출렁 다리나 마량 놀토 축제나 갈대 축제 외에는 거의 검색에 잡히지 않는다. 그럼 강진에 그런 여행지 밖에 없을까? 아니다. 관광지는 아니지만 칠량 송정리 고인돌군이 있고, 마량에도 가막섬과 마도진 만호성지도 있다. 이처럼 관광지와 역사 여행을 적절하게 연합하면 좋은 볼거와 배울거리도 제공한다.


장흥 마을 여행에서 느꼈던 점은 각 마을마다 마을의 유래와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 글이 마을 앞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강진군 소속 마을의 경우는 마을 자체적으로 해 놓지 않으면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신마나 숙마의 경우도 마량에 인접해 있어 탐라 말과 많은 연관성이 있지만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십여년전 만들어 놓은 신마의 말 공원과 우물도 관리가 되지 않아 허물어져 있다. 차리라 그럴바엔 없애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다가 강진군청에 자리한 김존경, 최계형 등의 선정비를 발견했다. 강진 군청을 몇 번 다녀왔는데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장흥군의 경우 동학혁명 기념과과 천관산 문학과 등이 있고, 장흥 문학길 등의 여러가지 문학관련 테마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강진의 경우는 역사 탐방과 문학관련 자료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다. 비록 시문학파 기념관이 있는데 강진과 직접적으로 관련되 자료 자체는 많지 않다. 필자가 아직 자료를 많이 알지 못해 그럴 수도 있다. 동학농민 관련 자료도 장흥에도 꽤 많은데 강진은 이 책에서 읽은 박기현의 일기 외에는 찾지 못했다. 


장흥은 문학기행 일번지다. 장흥 출신 문학가는 수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럼 강진 출신 문학가는 없을까?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이것은 강진군에서 해야할 이다. 강진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여행 관련 자료만 잔뜩 올려 놓았지 문학 관련 이야기는 고작해야 다산과 영랑 생가 외에는 찾을 수가 없다. 강진 출신자로서, 현재 강진 군민으로서 마음이 상했다. 자꾸 강진이 관광지로만 인식되는 것이 말이다.


낭만 여행지, 맛집 여행 등으로만 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강진은 장흥과 다르게 얼마나 많은 테마들이 있지 않는다. 말과 바다, 강과 산, 도자기와 군영 등이 있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이 책을 기점으로 강진 관련 많은 책들이 출간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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