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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너희는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olfhart Pannenberg)"를 누구라 하느냐?

샤마임 2017. 2. 2.
[독서일기] 너희는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olfhart Pannenberg)"를 누구라 하느냐?

2017년 2월 2일 목요일. 날씨는 차지만 마음은 뜨거운 하루.


들어나 보았는가?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olfhart Pannenberg)를. 사람들은 판넨베르크를 어떻게 생각할까? 필자가 한국적 정서에 두 가지 관점이 유효하다.

하나는 '판넨베르크가 누구기에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이고,

다른 하나는 '이성으로 하나님을 증명하려 했던 신학의 헤겔주의자일뿐이다.'라고.

그럼 너희는 판넨베르크를 누구라 하느냐? 그러자 현욱이가 대답하여 가라사대
"에구야. 아직 읽어 보지 않아서 모르것는디요!"
하여튼 오늘 판넨베르크의 조직신학 1권이 도착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바로 그 책이다.
판넨베르크의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된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1977년 그러니까 내가 아직 십 대도 되기 전에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신학과 하나님 나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1996년에 분도 출판사에서 박일영의 번역으로 <인간학1.2.3> 출간되었다.
2000년 3월에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자연신학>이, 역시 같은 해에 정용섭의 번역으로 한들출판사에서 <사도신경>이 2011년 11월에 한들출판사에서 정용섭의 번역으로 <신학과 철학>이 출간된다.
그리고 새물결플러스의 모태인 <판넨베르크의 조직신학1>이 은성출판사에서 2003년 6월에 출간되기에 이른다. 그런데 2.3권은 아직 출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은성에서 판넨베르크의 조직신학은 너무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 후 잠잠하다 다시 2008년 7월에 한들출판사에서 오정현의 번역으로 <기독교 윤리의 기초>가 출간된다. 이 책은 2015년에 동일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된다. 마지막 책으로 너무나 신기하게도 쿰란출판사에서 2010년 10월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출간되는데 부제가 '신학적 시각으로 본 현대 인류학'이다. 그리고 드디어 새물결풀러스 판넨베르크의 새물결을 일으킬 생각인지 판넨베르크의 <조직신학> 3권을 번역 출간하고 있다.
새물결플러스 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예전에는 신학의 변화에 따라 출판사가 따라 같은데 지금은 역으로 출판사가 책을 내면 신학계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어쨌든 당분간 판넨베르크 바람이 몰아칠 것 같다. 개혁주의에서는 약간 부정적인 입장에서, 복음주의나 약간 진보성향의 목사들은 쌍수로 환영할 일이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오늘 도서출판 샘솟는기쁨에서 키에르 케고어의 <스스로 판단하라>가 왔다. 실존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키에르 케고어는 뜻밖이지만, 판넨베르크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판넨베르크는 바르트 이후 최고의 신학자로 불릴 만큼 저명한 조직신학자다. 그런데 그가 헤겔과 바르트의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누군가는 몰트만을 비판하긴 했지만 '희망의 신학자'란 별명을 얻고 있다. 이성과 실존주의 묘한 조우를 느끼는 신학자다. 판넨베르크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정명석 목사의 글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거야말로 <불온안 독서>가 아니던가. 앞으로 한국 신학계가 판넨베르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호기심이 몰려온다. 아침 그리고 키에르 케고어의 글들은 대부분 설교라는 점을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잘 알려진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부터, <불안의 개념> <공포와 전율> <사랑이 역사> 등은 대부분이 설교다. 우리는 키에르 케고어 위험스러운 실존주의 아버지로만 그의 책을 읽어보면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절로 아멘!을 연발할 것이다. 아~ 키에르 케고어를 읽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아마도 2.3년이 흐르고 나면 판넨베르크의 신학도 김민석 작가의 손으로 만화로 그려질 날이 올 것이다. 그의 탁월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이번에 출간된 <창조론 연대기> 역시 이전 책들을 능가하는 재미와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재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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