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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믿음 / 김석년 / 샘솟는기쁨

샤마임 2016.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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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믿음]을 읽고


청년시절 고민이 많았다. 믿음이란 무엇일까? 내가 믿는 하나님은 진짜일까? 존재하기나 할까? 종종 그런 생각을 하며 교회를 다녔다. 하도 궁금해 담임목사님께 물었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성경은 덮어 놓고 믿어?'라고 하시는 거였다. 전도사님들께 물어도 답은 거의 비슷했다. 그때 살짝 의심이 들었다. 덮어 놓고 믿는 믿음이 뭘까? 저 분들은 진짜 하나님을 믿는 분들일까? 아니면 모르면서 저렇게 답하는 것일까? 그 후로 기독교 서적을 사서 읽어가면서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았던 신앙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진심으로, 믿음은 덮어놓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곳에 성령의 불가항력적 은혜와 감동하심이 존재하다. 그러나 불가항력에는 믿음으로 향하는 회심을 말하지, 믿음에 대해 고민하고 이성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는 회심의 여정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흔들리는 나무가 깊이 뿌리를 내리듯, 의심을 거친 믿음이야마로 어떤 유혹과 혼란 가운데서도 굳게 선다. 김석년 목사님의 <질문하는 믿음>은 그동안 우리가 고민했던 믿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그 믿음이 무엇인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간다. 바로 이 점이 맘에 든다. 같이 생각하는 것. 같이 고민하는 것. 목회자는 그래야하지 않을까?


책은 크게 두 PART로 나누었다. 전반부인 PART1에서는 '믿음에 대한 열 가지 질문'을 던지고, 후반부인 PART2에서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따지고 들어간다. 믿음에 대한 열 가지 질문은 무엇일까? 믿음의 본질, 믿음의 근거, 믿음이 동기, 믿음의 목적, 믿음의 내용, 믿음의 행복, 믿음의 연합, 믿음의 훈련, 믿음의 능력, 믿음의 비전이다. 


첫 장에서 '믿음의 가치'를 논하면서  '당신에게 예수 신앙은 어떤 가치입니까?'라고 묻는다.(15쪽) 예수는 보화를 찾은 농사꾼처럼 모든 것을 바꿀만한 절대가치인가? 아니면 일부분일 뿐인가? 입술로는 전부라고 말하면서 삶은 수단에 불과한 예수는 아닌가? 단언하지만 예수가 전부다. 


믿음의 목적을 말하면서 우리가 예수를 따르는 목적 다섯 가지를 언급한다. 그것은 '사귐' '선교' '섬김' '복종' '연합'을 닮는 것이다. 믿는다는 것은 따른다는 것이다. 따름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다. 저자는 예수를 닮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종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61쪽) 


이렇듯 이 책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흘려듣는 믿음을 조각조각 분해해 따지고 들어간다. 그냥 믿으면 된다고 하지만, 믿음이란 다양한 형태와 내용을 가진다. 믿음의 주체인 '나'가 있고, 믿음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가 있을 것이다. 또한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과정과 결과, 목적 등을 분명하게 이해함으로 믿음 안에 굳게 설 수 있는 것이다. 


추천인. 

신앙을 바로 알기를 원하는 새신자나 교사, 제직 훈련을 위한 교재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능하다면 목회자들이 설교를 위해 이 책을 참고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질문하는 믿음 - 8점
김석년 지음/샘솟는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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