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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반서적

제프 헨더슨의 나는 희망이다.

by 하늘땅소망 2015. 8. 27.

제프 헨더슨의 나는 희망이다.  


2009/06/04 11:18


수많은 사람들의 칭송과 추천 그리고 헐리우드 흥행킬러 윌 스미스의 후속영화 확정이라는 현란한 문구와 함께 다가온 제프 헨더슨의 '나는 희망이다' 사실 나는 그러한 문구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를 가장 강력하게 끌고갔던 것은 그의 삶에 있었던 방탕한 삶, 교도소수감생활, 그리고 인생 대역전이었다.

 



 

처음 올리뷰에 당첨되었을 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그러한 행운이나, 당첨들과는 거의 무관한 삶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지껏 당첨같은 것은 아예 없었다. 그런데 올리뷰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날아갈 듯 좋았다. 이렇게 이 책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하루의 빠듯한 일과 속에서 400쪽 가까이 되는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당첨의 행운에 따르는 혹독한 대가였다. 그러나 그러한 분량은 읽어가는 도중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일과를 마치고 빨리 집에 들어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심지어는 일하다가 몇 분의 시간밖에 되지 않지만 화장실에까지 들고 들어가서 읽었다. 부족한 수면 시간이지만 잠을 아껴가며, 틈틈히 나는 시간들을 모아서 책을 읽는데 쏟아 부었다. 그리고 만 4일 만에 완독했다. 한 글자도 놓지지 않고 정독으로 말이다. 나를 감동시킨 문구들과 중요한 곳은 빨간펜으로 과감하게 언더라인을 그어댔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져오는 한 흑인 소년의 돈에 대한 집념과 집착은 굉장한 것이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우연히 만난 T-로우를 통해 마약의 세계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대단한 성공을 하게되고 엄청난 돈을 모으게 된다. 모아진 돈은 그의 사치와 성적 방탕의 이유가 되었고 결국 그는 연방수사대에 의해 체포되고 만다.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그는 그가 기대하고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 청소를 게을리 한 덕분에 벌로 가게된 주방, 그러나 그곳은 제프의 삶을 완전히 역전시키는 터닝포인트였다. 인간의 운명이란 이런식으로도 바뀌게 되는 것이 신비롭기까지하다. 요리에 눈을 뜨게된 제프는 자신의 숙명을 발견하고 요리에 올인하게된다. 결국 그는 요리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게되고 마침내는 라스베가스의 최고의 호텔인 벨라지오까지 입성하여 총주방장의 자리까지 오르게된다.

 

나의 어릴 적 기억이 너무도 생생한 탓일까? 제프의 초기 범죄시절을 읽어나가면서 한동안 우울한 마음을 달랠수 없었다. 지독히도 가난했던 시절, 돈을 벌어야 한다는 오직 한가지의 생각에 온통 사로잡혀 산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왜 우리집은 이렇게 가난해야 하는지 세상을 부정하고 부모에게 원망했다. 제프의 마약에 대한 집착... 자신이 직접 중독되지 않고, 살인자도 아니고, 폭력을 일삼은 자도 아니기 때문 자신은 별로 죄가 없다는 그의 변명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나 그가 교도소 안에서 죽어가는 멕시코 친구를 보면서 마약을 판매하는 것 자체만을도 얼마나 큰 죄인가를 실감하면서 지금까지의 생각을 다시 재고해본다. 나 역시 제프처럼 큰 죄를 짖지 않았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요리업계에 생소한 나에게는 제프의 요리에 대한 이야기와 호텔 주방 속 이야기는 낯설지만 재미도 있었다. 보이지 않는 암투와 경쟁, 그리고 백인과 다른 민족들간의 미묘한 구별들은 저자가 얼마나 힘들게 일해왔는가를 은연중에 알게해주었다. 미국을 단지 좋은 나라, 노력한대로 얼마든지 성공할 수있는 그런 나라로만 인식해온 나에게 이 책은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결혼한지 9년이나 되고, 두 아들은 두었기 때문일까? 저자의 가정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했다. 첫 아들 자마르에 대한 저자의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책 읽는 내내 나의 마음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러기에 더 성공해야 한다는 열정이 그를 사로잡았는지도 모를일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시간을 거의 내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죽음과 절망의 어두운 기운이 맴도는 우리나라의 암울한 현실이 무척 무거운 요즘, 이 책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나에게 일깨워준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기꺼이 소개하고 싶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가난한 흑인 빈민촌에서 자라났지만 결국 백인들도 부러워하는 벨라지오 호텔의 총주방장의 자리에 까지 오른 그는 오늘날 이시대를 살아가는 맥빠진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나는 희망이다
국내도서
저자 : 제프 헨더슨(Jeff Henderson) / 나선숙역
출판 : 노블마인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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