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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은혜 안에 머무는 연습

샤마임 201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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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안에 머무는 연습


여성으로 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한 가지 일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그 중의 한 명이 제인 구달이다. 그녀는 전문적인 학위가 없었지만 동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조수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고, 목숨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에도 정글 속에서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인구달은 아프리카 밀림 속에서 동물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


제인구달의 밀림 속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방법은 단 하나. 그들 곁에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다. 성급하게 그들에 대해 공부하려하지 않고 오랫동안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그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동물들이 자신을 믿어줄 때까지 의심스러운 행동을 일체하지 않고 그들이 다가오도록 머물렀다. 시간이 지나자 동물들은 경계심을 풀고 제인구달에게 다가왔고 친구가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인간의 노력이나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하나님을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훈련해야 한다. 기다림의 시간 없이 믿음의 성숙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영적 성숙 또한 일어나지 않는다.


바쁜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누릴 수 없게 만든다. 일상은 하나님의 은혜의 그릇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기다리고 마음을 늦추어야 한다. 집요하게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음성에 맞추어야 한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욕망을 누그러뜨리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물과 같아서 물 속에 천천히 잠겨 있으며 온 몸으로 은혜가 흘러 넘치지만, 성급하게 일어나면 겉만 물에 묻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은혜에 머물기 위해서는 일상을 은혜의 시간과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매일의 말씀묵상, 기도, 일상 속에서 경건한 언어생활을 갖을 때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주도하고 이끌어갈 것이다. 방학이 시작되었다. 성적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더 깊이 들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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