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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반서적

목천 흙집 짓는 법

by 하늘땅소망 2015. 7. 12.

목천 흙집 짓는 법


아내로 인해 참 많은 것이 변한듯 싶지만 가만히 삶을 들여다보면 변한 건 하나도 없다. 다만 흐릿한 생각히 명료하고 급박해졌을 뿐이다. 새벽 2시 29분. 소변이 마려워 일어나 한 시간을 뒤척이다. 주일 준비도 할 겸 사무실로 내려왔다. 다음주에 있을 수련회와 귀농하게 되면 집을 짓고 어느 정도 농사도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 집을 짓는 몇 권의 책을 사서 읽고 있지만 <목천에게 배우는 흙집 짓는 법>이 나에게 가장 적합하다.


먼저 혼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둘째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 

셋째 흙집-황토라 아내의 건강에 가장 좋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황토는 65도 이상이 되면 원적외선이 나온다. 

또한 흙집의 가장 탁월한 점은 단열효과가 크고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 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 흙집이다. 사계절모두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관리는 어려집지 않다. 누군가는 비가오면 흙집이 무너지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생각해보라. 5천년 넘게 우리나라 전통 집은 흙집이었다. 기와집도 흙집이고, 초가집도 흙집이다.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잠들기 전, 뒤척이는 시간은 항상 귀농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어떻게하면 아내가 좋아질까 생각과 고민이 한 가득이다. 어쩌면 아내가 아닌 내가 좋아 그럴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귀농이 싫다면 시골에 굳이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목천에게 배우는 흙집은 귀농을 꿈꾸면서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 책이다. 그 전에는 지나가는 풍경쯤으로 여겼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내가 그동안 꿈꾸었던 시골풍경과 너무나 닮아 있다. 목천도 책 후반부에 언급하지만 '집은 주인을 닮아간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도 '사람은 건물을 짓지만, 후에는 건물이 사람을 짓는다' 하지 않던가. 건물과 사람은 다르지 않다. 사고가 건물이 되고, 건물이 사고를 지배한다. 집에 대한 철학이 없다면 집은 아무렇게나 지어질 것이다. 그러나 집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면 집 또한 명확하고 분명한 색을 드러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목천 흙집은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나의 속내인 셈이다.


이 책의 장점은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모호하고 그럴듯한 생각만으로 집필된 책이 아니다. 현장에서 함께 흙집 짓는 법을 배우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한 구체성과 현장성을 띈다. 땅 고르기부터 시작하여 나무와 흙 얻기, 벽 세우기와 지붕 얻기 등 세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나도 시골에서 초가도 짓고 시골집을 짓을 때 곁에서 돕기도 했지만 이처럼 정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목천 흙집은  설계-터다지기-기초쌓기-본채 만들기-지붕 올리기-마무리 순이다. 좀더 구체적인 사항은 주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터를 좋은 곳에 구하는 것이다. 모든 집이 그렇듯 터는 중요하다. 홍수의 위험이 있거나, 기초가 단단하지 않거나, 벌레가 들끓는 곳이라면 피해야 한다. 목천은 두 세살 그곳에 살아보라고 권할 만큼 터는 중요하다. 


흙집은 대체로 시골이나 산골에 짓는다. 그러다보니 집터를 사는 일이 번거롭고 까다롭다. 요즘은 땅 사기꾼도 많고 법적인 문제로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집터를 구입하고 알아보는데 돈을 아까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다. 












목천에게 배우는 흙집 짓는 법 - 내 손으로 짓는 최고의 생태주택
국내도서
저자 : 조영길
출판 : 황소걸음 200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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