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산야초

샤마임 2015. 6. 28.

한국의 산야초


 

지천(至賤)이 야초다.” 야초를 전문으로 다루는 어떤 분의 말이다. 난 야초를 잘 모른다. 그래서이겠지만 지천(至賤)에 야초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산야초를 잘 아는 분은 길을 가면서도 이것 무엇이고, 저것 무엇이라고 알려 주신다. 아무리 설명해도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그래서 구입한 책이 한국 야생화연구회에서 제작한 <한국의 산야초>.

 

산과 들에 흔했던 할미꽃, 제비꽃, 민들레 등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식물이 되었고, 우리 주위에는 이 땅의 자생 꽃보다는 팬지, 페튜니아, 샐비어가 더 흔하다.”

 

책의 머리말에 있는 문장이 서글프게 한다. 우리의 것을 너무 소홀하게 다루었고 잃어버렸다. 나부터 그랬으니 누구 탓하라. 이 책은 잃어버린 추억과 한국의 멋을 보여줄 멋진 책이다. 자 그럼 책 속을 살짝 들여다보자.

 

꽃도 산야초다.

 

복수초, 붓꽃, 바람꽃, 심지어 할미꽃도 산야초다. 개불알꽃이란 장난스런 이름의 주인공도 산야초에 속한다. 엉겅퀴도 약초라는 사실이 새삼 놀랐다. 얼마 전 윤태호의 <, 걸을 힘만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를 보면, 암에 걸렸는데 엉겅퀴를 먹고 치료 받은 이야기도 있다.

 

“JTBC에 출연한 바 있는 오00(72, ) , 어느 날 몸이 새우처럼 꼬이면서 경련과 발작이 일어났다. 병원진단 결과 담낭암 말기로 간과 인대까지 암이 퍼진 상태였다. ... 병원에서 말기 암이라는 말을 들은 후 그녀는 죽조차도 먹을 수 없었지만, 지인의 권유로 약초를 다 먹어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지만, 지인의 권유로 엉겅퀴를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장이 약해 다른 녹즙을 먹으면 설사를 했으나 엉겅퀴 녹즙을 먹은 후에는 설사도 안하고 소화가 잘 되고 기력도 회복되었다. 그리고 암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16년 동안 재발(再發) 없이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보다 젊고 건강하게 살고 있다.”(한태호의 <, 걸을 힘만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 19)

 

산야초가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말기 암을 완전히 회복할 정도인지는 몰랐다. 그만큼 우리 산야에서 나오는 야초는 약 중의 약이다. 야트막한 산에 잘 자라는 민둥제비꽃도 산야초다. 민둥제비꽃은 다년생 식물로 짧은 근경에 잎이 여러 장 올라오며 연한 자주색 꽃이 핀다. 전체를 약체로 쓴다고 하는데, 타박상, 종기, 피부병, 관절염, 불면증, 변비, 황달 등에 좋다고 한다.(16)

 

뱀딸기도 약이다. 어릴 적 뱀딸기는 곁에 가지도 않았다. 뱀이 좋아하는 딸기라 주변에 가면 뱀에게 물린다는 동네 어른들의 놀림 때문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약이었다. 어른 들이 자기만 먹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일반 딸기와 매우 비슷하다. 노란 다섯 잎의 꽃이 피고나면 새빨간 딸기가 열린다. 열매는 먹을 수 있으며 맛은 별로 없다. 청열해독, 피부암, 혈성암, 자궁암 치료제로 쓰인다고 한다. ~ 왜 이런 좋은 사실을 몰랐을까? 미안하고 안타깝다. 앞으로 뱀딸기는 많이 사랑? 해 주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재배하여 암에 걸린 분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정말이지 지천(至賤)에 약초(藥草). 무심코 지나는 이름 모를 꽃과 나물들이 사람 몸에 이래도 좋았단 말인가? 책을 읽고 있으니 책을 만든 출판사도 저자에게 고맙고, 산야초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한국의 산야초백과
국내도서
저자 : 해동약초연구회
출판 : 아이템북스 2011.01.15
상세보기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