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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묵상] 온 맘 다해-그래도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샤마임 2014. 12. 13.

[찬양묵상] 온 맘 다해

그래도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오래 전, 나는 수천명이 되는 큰 교회에서 사역하다 새로운 담임목사의 부임으로 전임사역이 모두 사임을 해야했다. 부산을 떠나기 싫었던 나는 멀리 가지 않고, 근처의 작은 교회에 자리가 나서 지원했다. 다행히 그곳에서 사역할 수 있었다. 그런데 ㅂ교회 목사는 성격이 매우 이상했다. 부교역자들을 의심하고, 교우들과 친교를 맺을 수 있는 소그룹인도 등은 전혀 맡기지 않았다. 하루하루 일과를 보고해야 했고, 무슨 일을 해도 칭찬은 없고 늘 질책과 지적질을 당했다. 참으로 힘겨운 시간들이었다. 수없이 그곳에서 사임하려 했다. 그러나 참고 또 참았다. 


2년을 채웠을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시 한 번 사임을 고민했다. 더이상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찬양 준비를 하면서 찬양팀과 '온 맘 다해'를 찬양하게 되었다. 한참을 부르다 뒤통수를 치듯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상황은 보았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못하는 것만 생각했지, 내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는 있다는 것을 망각했다.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회개가 흘러 나왔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불평과 근심으로 일관했던 나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렇다. 사랑할 수는 있다. 그것이 능력이요 힘이다. 





온맘다해 찬양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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