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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칼럼] 포대기, 한국이 버리고 세계가 인정하다

샤마임 201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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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칼럼] 

포대기, 한국이 버리고 세계가 인정하다



포대기, 분명 낯선 단어는 아니지만 익숙한 단어도 아니다. 포대기는 말 그대로 아이를 없을 때 쓰는 작은 포대다. 사전을 찾아보자.

 

[네이버 사전] 어린아이의 작은 이불. 덮고 깔거나 어린아이를 업을 때 쓴다.

 

포대기는 아이를 안을 때도 쓰이지만 이불대용으로 사용되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포대기는 보편적이었고,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는 포대기는 점점 사라져갔다. 지금은 포대기를 사용하는 엄마는 눈 씻고 찾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이 버린 포대기를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본다면 어떻게 될까? EBS 다큐프라임은 한국의 전통 육아 도구였던 포대기를 뉴욕에서 발견하며 취재에 들어간다.

 

"그런데 뉴욕에서는 소위 있는 집 사람들, 최신 육아법에 대해서 뭘 좀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포대기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맨해튼 한 육아용품점에서는 포대기로 아이를 업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까지 벌어지고 있다." (EBS 다큐프레임 제작팀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의 비밀>(라이온스)>

 

일단 동영상을 보자.





포대기가 좋은 이유는 아이들의 애착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고, 처음은 힘들어도 배우고 나면 사용하기가 정말 편하다는 것이다. 결국 포대기는 영유아들의 발육에 가장 탁월한 양육도구인 셈이다. 국제애착육아협회에서 말하는 육아원칙 8가지를 들어보자.

 

국제애착육아협회가 제시한 8가지 법칙

 

1.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해 항상 준비하고 배워라.

2. 되도록 모유수유를 하며, 모유수유를 할 때는 최대한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하라.

3. 아이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라.

4. 아이 성장을 위해서 충분한 신체 접촉을 하라.

5. 아이와 함께 자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

6. 아이에게는 지속적인 사랑을 주며 양육할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7. 긍정적인 훈육을 해야 한다.

8. 육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애착육아협회는 8가지 원칙을 토대로 초보 엄마들에게 모유수유’ ‘함께 잠자기’ ‘되도록 많이 안아주고 없어주기를 권한다. 모든 권장사항에는 유아와 엄마의 친밀한 스킨십을 전제로 한다. 우리는 이러한 친밀함을 의존적인 아이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독립심을 기르기 위해 영유아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멀리한 아이들은 자라나서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지능이 떨어지며, 폭력적인 성인으로 자라난다.

 

할로우의 원숭이 가짜 엄마 실험은 이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할로우는 갓 태어난 아이를 어미에게서 떼어내 가짜 엄마가 있는 방에 두었다. 그곳에는 젖이 나오는 철사로 된 엄마와 부드러운 헝겊으로 된 엄마가 있었다. 연구자들은 어린 아이는 젖을 주는 철사 엄마에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과 반대였다. 어린 원숭이는 부드러운 천으로 된 헝겊 엄마에게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배가 고플 때만 잠시 철사 어미에게서 가서 젖을 먹고 다시 헝겊 엄마에게 돌아왔다. 할로우는 이번에는 가까 어미조차 없는 방에 홀로 가두고 키웠다. 그런데 독방에 갇혀 자란 원숭이는 자라나 수컷과의 교미도 완강히 거부했고, 새끼가 태어나도 어미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모성애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영아시절 엄마로부터 받은 사랑을 몸으로 기억하여 자신이 엄마가 되었을 때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김주환은 <회복탄력성>에서 이렇게 말한다.

 

모성애는 유전자에 의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엄마에게서 받은 사람을 자식에게 물려준다는 평범한 사실이 자연의 법칙이었다. ... 사랑을 받아야만 사랑을 줄 수 있고 사랑을 받고 자라야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어려서 엄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야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뇌의 부위가 제대로 발달한다. 인간관계 속에서만 뇌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레스텍이 말하는 뇌는 사회적 실체다라는 명제는 은유가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직설적 표현이었다.”(p200)

 

독립심을 길러 준다고 생각하여 아이를 홀로 재우거나 떨어뜨려 놓는 육아법은 부작용만 일어날 뿐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의존적이라고 생각한 안아주기는 아이로 하여금 사랑받는 존재로 인식하게 하고, 자라나면서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게 한다안아주기! 결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하게 하고, 지능과 발육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니 유모차보다 포대기를 사용하자.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국내도서
저자 :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 김광호,조미진
출판 : 라이온북스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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