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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 토사구팽과 하나님

샤마임 2014. 10. 11.

토사구팽과 하나님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하고 어지러운 시대이다. 군웅(群雄)들이 활거 하는 시대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전쟁에서 월나라가 패하여 왕이던 구천은 오나라 왕 부차의 종처럼 비굴한 삶을 살아간다. 구천은 전쟁의 패배를 잊지 않으려고 나뭇단 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씹으면서 복수의 기회를 다졌다. 결국 다시 전쟁을 일으킨 월나라 구천은 오나라를 쳐부수고 복수를 갚게 된다.


부차가 스스로 와신상담(臥薪嘗膽)하여 내부적으로 힘을 다졌다면, 외부적으로 경국지색(傾國之色)을 사용해 원수인 오나라를 무너뜨렸다. 구천은 당대 최고의 미인이라는 서시를 오나라 왕에게 보내 눈을 흐리게 하고 국력을 소모시켰다. 미녀 서시에게 농락당한 오나라왕 부차는 결국 기회를 엿보고 들어온 월나라에게 패하고 만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월나라 책사(策士)였던 범려는 모든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낙향(落鄕)하여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그러나 같은 동료였던 문종은 궁에 남아 왕의 미움을 받아 자결하기에 이른다. 범려는 이것을 이미 알았기에 문조에게 같이 낙향할 것을 권했다. 그는 편지하기를 “나는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은 숨어버리고, 민첩한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 법”이라고 했다. 이곳에서 토사구팽(兎死狗烹)란 사자성어가 생겼다. 가치가 있을 때는 좋게 대하지만 가치가 떨어지면 냉정하게 버리는 인간의 속성을 말해주는 사자성어다. 그럼 하나님은 어떨까?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이다. 성부 성자 성령이란 삼위가 있지만 본질에서 있어서 하나인 것이 삼위일체교리다. 심위일체교리는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은 교리이다. 그러나 핵심은 오직 사랑이라는 점이다. 사랑 안에서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사랑으로 연합한다. 인간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가치를 결정한다면 하나님의 본질은 오직 사랑으로 하나이다. 작정하시는 성부하나니은 성자 예수님을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셨고, 성령 하나님을 통해 오늘도 여전히 사랑으로 역사하신다. 사도바울은 고전13장에서 가장 탁월한 은사는 ‘사랑’이라고 못 박는다. 사랑이 우선이고, 사랑이 최고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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