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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로빈슨 크루소

샤마임 201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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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권합니다!

로빈슨 크루소

다니엘 디포

 




 작가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읽히는 책들이 적지 않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특히 그렇고, ‘돈키호테’ 역시 많은 왜곡과 오해가 있는 책이다. 무인도에서 홀로 생존하는 다니엘 디포의 작품인 ‘로빈슨 크루소’ 역시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읽혀지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청교도였던 다니엘 디포는 사업을 하다 큰돈을 벌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고난과 힘겨운 시간들을 보낸다. 1685년 친카톨릭 왕인 제임스 2세가 왕으로 등극하자 비국교도인 디포는 거세게 반발하고 반란에 가담하지만 참패하고 만다. 후에 왕위에 오른 윌리엄 3세와 친분 관계를 갖으면서 다시 사업과 정치적으로 성공한다.

 

그러나 1692년 갑자기 사업이 파산하면서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되어 죽을 때까지 고통을 겪는다. 1719년 4월 25일 그의 첫 소설인 로빈슨 크루소가 출간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항해를 좋아하는 로빈슨 크루소는 항해를 하다 파선하여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다.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지만 근면하고 성실한 삶을 통해 결국 28년 동안 생존하다 고국으로 귀환한다.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survival)가 아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가다 폭풍을 만난 요나로 비교하기도하고, 여러 사건과 위기를 통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한다. 고독과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여전히 자신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들이 서술되어 있다. 비기독교 출판사나 어린이 동화용에서 발견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홍종락에 의해 번역된 책에서는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자신의 삶을 로빈슨 크루소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다. 스스로도 이렇게 고백한다.

 

“이 책에 나오는 관찰과 사색에서 고독을 말하고 외로운 상황을 설명한 부분은 모두 내가 직접 겪은 일들이다. 그 일들이 이야기 속에서 다른 형식으로 등장한다 해도 그것만은 분명하다.” 고독 속에서 자신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영혼의 현미경이 되어 우리 내부를 비추어 줄 것이다.

 

밑줄긋기

 

“나는 모든 선원들이 가는 길로 갔다. 술이 나왔다고 마시고 취했다. 그리고 하룻밤의 방탕함과 함께 전날의 모든 회개와 결심도 잊어 버렸다. 바닷물에 삼켜질 거라는 두려움은 사라졌고, 이전의 욕구들이 다시 물밀 듯 되돌아 왔다.”

 

“나는 하나님께 돌이키는 법을 몰랐다. 아버지께 받았던 선한 가르침은 8년 동안 이어진 방탕한 선원 생활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

 

“나는 하나님의 능력과 전능하심, 그분이 죄를 끔찍이 싫어하시고 불의하게 사는 자들에게 소멸하는 불이 되신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나님이 내 회개를 받아 주셨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가운데 내 생각이 더 고귀한 것들을 바라보게 되어 섬에서 지닌 수십 년간 내면의 큰 위로를 받았다는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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