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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의 문장강화

샤마임 2013. 12. 1.

이태준의 문장강화




최고에는 이유가 있다. 다른 책들이 따라올 수 없는 명품으로서의 품위와 탁월함, 깔끔함이 있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고,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이다. 저자인 이태준은 1904년생이니 벌써 한세기 전에 태어난 분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인기를 사그러들지 않았고 여전히 위력을 발하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필요로하고 있으며, 읽었던 사람들에게서 좋다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임상실험이 끝난 책이다.


이책을 잠깐 소개하면 이렇다. 1939년 2월 저자가 주관하던 [문장]지 창간호부터 연재되다 9회로 그치고 이듬해 문장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책이다. 벌써 70년이 넘은 책이다. 임형택이 고어를 현대어로 약간 손질한 것 말고는 그대로 펴내었다. 문장이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약간의 가수정이 가해진 탓에 어떤 곳은 고어체가 그대로 있거나 문장이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다. 전체 흐름이나 의도를 알아채는데는 별다른 문제는 없다. 


모두 9강으로 크게 나누었다. 각 장마다 필요한 소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전체는 360쪽 정도의 분량이다. 글쓰기의 기본과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포괄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탁월한 문장력이 돋보인다. 설명에 있어서 많은 예제 문장이 함께 하기 때문에 문장을 살피고 글쓰기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말과 글의 차이에서부터 서간문과 서정문의 차이까지 거의 모든 문장을 다룬다. 그럼에도 어렵거나 얕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저자의 탁월한의 문장역과 명쾌한 논리 때문이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들이나 보다 깔끔하고 수준 높은 글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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