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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3년 11월 21일 C. S. Lewis의 [순례자의 귀향]

샤마임 201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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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2013년 11월 21일

C. S. Lewis의 [순례자의 귀향]


C. S. Lewis의 <순례자의 귀향>을 급하게 구입해 읽고 있다. 첫 장을 펴는 순간 '이건 '천로역정'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닮았다. 아니나 다를까 홍성사출판사에서 표지에 소개한 글에 존 버니언이 등장 한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잠깐 인용해 보자.

"주인공은 마음속에 강렬한 갈망, 신비하고 달콤한 열망을 불러일으킨 아름다운 섬을 찾아 여행은 떠나는 과정에서 여러 유혹과 위험을 만나게 된다. 루이스가 회심 후 쓴 첫 소설인 이 책에는 이 책에는 그가 삶의 의미와 영적 만족을 탐색하다가 결국 기독교에 이르게 된 여정이 담겨 있다. 심원한 기독교 진리를 소설이라는 옷을 입혀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하고도 쉽게 이해시킨다는 점에서 <천로역정>의 20세기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루이스의 첫 소설이자 회심 이후 자신의 영적 여행을 소설로 표현한 것이다. 역자인 홍종락은 이 책을 후기에 간단하게 정리해 주었다. 영어가 짧아 원본은 읽어본 엄두도 못 내지만 번역된 글로만 보면 원전을 능가하는 깔끔함이 묻어난다. 역자에게 박수를... 밀담이지만 번역이 반역이 되어 돌아오면 원저자는 치명타를 입는다. 그런면에서 역자의 탁월함에 감사하다.

 

루이스를 벗어나려 했지만 실패 했다. 중독된 게 분명하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야 하겠지만 루이스라는 산을 넘으려면 응축된 시간과 이해력이 요구 된다. 아직 그의 루이스산에 몇 발자국 걸었을 뿐인데도 가파르고 험난하다. 그의 글이 어렵다기 보다는 통섭적 능력과 인간 내면의 내밀한 분석에 기가 눌린다.

 

문득, 변증도 소설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개혁주의 노선에서 공유적 속성과 비공유적 속성만을 배워온 나로서 루이스가 사용하는 문학적 변증법은 울림이 작지 않다. 하기야 부흥과개혁사에서도 교리만화가 나왔으니 그닥 낯선 것은 아니다. 루이스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한다. 대가는 다르다는 말을 또 한 번 번거롭게 사용해야 겠다. 루이스 정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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