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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성경 읽기법-서론

샤마임 2013. 11. 8.

목회자의 성경 읽기법

 

서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신이 성경의 전문가로 자처한다. 짧게는 3년동안 신학교에서 공부했고, 길게는 학부 4년을 더해 7년의 기나긴 세월동안 신학했기 때문에 전문가로 자처한다. 이뿐 아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성경을 붙들고 날마다 씨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다. 새벽기도 7번에 수요기도회, 때론 금요 기도회, 주일 낮, 저녁 설교까지 한다. 대형 교회 교구를 많은 목회자나 소형교회 담임목사들은 돌예배, 개업예배, 이사예배, 장례 예배 등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설교를 감당한다. 


한 주에 적게는 2-3번에서 많게는 20번이 넘는 설교를 한다. 미국의 어떤 목사는 한국 목회자들의 사정을 듣고는 ‘이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기껏해야 한 주에 1-2번 설교가 고작이다. 십여년 전에 읽었던 미국의 설교학 서적에 한 설교에 적어도 20시간을 투자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옳은 말이지만 한국 목회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럼 어떻게 그 많은 설교를 하면서 목회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성경 읽기를 다르게 할 때 그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발견 했다. 성경 읽기에 대한 방법과 관점을 약간만 수정하면 얼마든지 좋은 가르침을 행할 수 있다.

 

독자를 목회자로 한정했다. 목회자는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 선교사, 전도사이다. 그러나 목회자만을 위한 목적은 아니다. 성경을 가르치고 성도를 양육하는 교사와 일반 성도들을 위한 책이다. 다시말해 오로지 읽기만을 위한 목적이 아닌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 앞선다는 것이다. 주베르는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가르침은 배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그러나 교수(敎授)를 해 본 이라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의 성경 읽기는 두 가지의 특성을 함께 가진다. 먼저는 배우는 학생이어야 한다.


 배우지 않으면 아무도 가르칠 수 없다. 학생의 입장에서 먼서 읽어야 잘 가르치는 선생이 될 수 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기억 못하는 것처럼, 교사가 되면 학생 때의 생각을 깡그리 잊어 버린다. 잘 가르치는 교사는 ‘학생을 위해’가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가르친다. 이점을 잘 기억한다면 목회자의 성경 읽기는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두 번째는 가르치는 실천이 겸해야 된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지식을 습득했다 할지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가르치기 위해 배우고는 것이고, 가르침으로 더 잘 배운다.

 

주 대상은 목사다. 설교와 성경공부 인도를 위한 수단으로서 성경 읽기를 설명할 것이다. 이 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까다로운 원문을 자주 인용하거나 교리적 해석을 통해 혼돈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명료하고 명확한 목적을 위한 성경 읽기를 시도할 것이다. 목사의 성경 읽기는 일반 성도와 다르다. 교수와 학생이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듯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은 엄연히 다르다. 그럼 목회의 성경 읽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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