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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여덟단어을 읽고

샤마임 201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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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여덟단어를 읽고







인생은 여덟단어다. 박웅현의 책을 다시 읽게 된건 올초 그의 책 <책은 도끼다>를 읽고 좋아서이다. 통찰력과 풍부한 에피소드가 엮여 아름다운 작품처럼 보였다. 일반 사람들도 이렇게 이야기를 잘하는 구나! 불연듯 드는 생각이다. 


이번에 그는 인생에 대한 여덟단어를 제시했다. 자존, 본질,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인생이 마지막을 차지하면서 종합하고 결산한다. 박웅현의 책은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올린 담백한 스토리를 담아낸다. 공감과 소통이 책 전반을 아우른다. 자기만의 독특함을 가지면서도 배타적이지 않고, 모두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자기만의 진솔한 고백이 스며있다. 쉽지만 가볍지 않다. 그래서 그의 강의는 재미와 깨달음이 있다.


몇 주 전에 읽은 김미경의 <아트스피치>는 프로의 강연이 가치있다고 느끼는 이유를 배웠다. 한 번의 강연을 위해 준비하고 또 연습한다. 청중과 소통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땀 흘리기를 아끼지 않는다. 김미경에게서 프로근성을 배웠고, 나 또한 프로답게 집요함을 더 채워야함을 결단했다. 이에비해 박웅현은 참 쉬워 보인다. 편하게 다가오는 그의 깨달음은 강요하지 않지만 무겁게 다가온다. 이게 그의 힘이다. 



그에게 매료 되는 데 그리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첫장, 자존을 시작하면서 독립적인 주체로서의 인간을 말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본질과 고전에 있어서도 그의 교훈은 성찰과 도전을 준다. 다만 권위를 다룰 때는 나의 생각이 조금 달랐다. 그는 권위를 단지 부정적인 의미로 보려 했다. 권위는 잘만 사용하면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 


책은 전반적으로 맘에 든다. 가격과 디자인, 그리고 글자의 행간 등의 배열 등은 구독력을 방해하지 않는다. 비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인생을 풀어나가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교사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픈 이들에게 추천한다.  


2013년 7월 23일 읽고 31일 씀



여덟 단어 - 10점
박웅현 지음/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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