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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칼럼-말한대로 이루어진다.

샤마임 2013. 6. 5.

[목회칼럼]

말한대로 이루어진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였던 하이덱거의 말이다. 사람은  언어의 존재이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말로 내 뱉으면 그대로 살아진다. 그래서 말을 조심해야하고, 잘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 한 번 쏟아진 물처럼 한 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말의 중요함을 알았던 선인들은 말에 관련된 고사성어를 많이 만들었다. 입은 재앙의 문과 같다는 구화지문(口禍之門), 실없이 한 말이 나중에 그대로 된다는 가롱성진(假弄成眞), 한 번 내뱉은 말은 네 마리가 끄는 마차로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의 사불급설(駟不及舌) 등 말조심에 대한 예는 많다. 그럼 말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할까? 아니다. 말은 조심해야 하되, 좋은 말은 해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 한 마디로 천양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해인 수녀도 이렇게 노래했다.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 말은 공기 중으로 흩어져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마음과 가슴에 못이 되기도 하고, 기쁨의 씨앗이 되어 자라난다. 주님도 선인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말을 하고, 악인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말을 한다고 하지 않으셨는가. 그러니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주의하자. 왜냐하면 사람은 말한 대로 살았고, 말한 대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말이 그대로 만든다. 절망과 비판의 말을 하지 말라. 긍정과 감사의 말을 하라. ‘나는 실패자’라고 말하지 말고, ‘앞으로  잘하면 돼!’라고 말하라. 말하기 전에는 내가 말을 지어내지만, 말한 후에는 말이 나를 지어간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생각하며 말하고, 이루어질 것을 믿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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