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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숙희의 <책쓰기의 모든 것>을 읽고

샤마임 2013. 3. 14.

책쓰기, 이렇게 하면 된다.

송숙희의 <책쓰기의 모든 것>을 읽고

 



한 차례의 홍역을 하듯 가슴을 설레게 한 한 책이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흥분케 한 책은 없었다. 예전에 읽은 저자의 다른 책인 <당신의 책을 가져라>와는 차원이 다르다. 상당부분이 앞의 책의 연장이자 확장이면서도, 문체면에서는 훨씬 강력하고 분명한 어조와 설득력있는 구성력이 탁월하다.

 

모두 10장으로 나누어진 구조를 가진다. 크게 첫장과 나머지 장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장인 ‘당신을 사게 할, 당신의 책을 써라’에서 저자는 왜 책을 써야하는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이젠 개인 브랜드 시대다. 김미경씨만 해도 개인의 이름으로 일 년에 수십억을 버는 작은 기업이다. 유명한 연예인이나 축구의 유명선수들이나 가능했던 것이 이젠 평범한 사람들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개인 브랜드를 만드는 일에 책만큼한 것이 없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나머지는 어떻게 하면 팔리는 책을 쓸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다룬다.

 

책을 써야 하는 이유를 직접 들어보자.

“저자로 활동하는 삶이 얼마나 매혹적인가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책을 쓰면 그 어떤 방법보다 빨리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 이 책을 쓰고 서점에 나는 열네 권의 책을 낸 상태다. 한 권 한 권 책이 나올 때마다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기업과 학교와 돈과 힘을 가진 기관들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러브콜을 받았다.”

 

다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책이 서점을 통해 판매되는 순간, 당신의 인생은 혁명을 완수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전재될 테니 말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마따나 당신의 책을 가지게 되면 그 이후 당신의 삶은 모든 사물이 미리 짠 것처럼 보조를 맞춰 단숨에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당신이 바라마지 않던, 상상할 수 없어 기대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삶의 방향으로 말이다.”

 

저자의 주장은 책쓰기야 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며, 가장 유효한 수단임을 천명한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며, 꿈꾸지 못했던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노후 대책으로 책만한 것도 없다고 말하는데 이것또한 의미있게 여겨진다. 저자의 말을 듣고 싶으면 뭔가 일어날 듯한 기분좋음이 밀려든다. 책이란 무엇일까? 아직 낯설기만한 ‘저자’의 길이 무척 궁금해진다.

 

글쓰기 코치답게 그녀의 주장들은 현실감있고 도전적이다. 이후에 이어지는 그의 주장은 어떻게 책을 쓸수있는가를 명확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독자를 위해서 쓰지 말고, 독자의 입장에서 써라.’ ‘자신의 이야기를 써라.’ ‘쓰고 싶은 책이 아니라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을 써라.’ 등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잘 팔리는 책, 독자가 돈을 주고 사서 읽는 책은 어떤 책일까? 저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이제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세상엔 수십억의 사람이 산다. 그 사람 모두 한 경험할 텐데, 그 경험 모두 저마다 대단할 터인데, 내남없이 그 경험들을 다 책으로 엮어내고 독자는 또 그것을 읽어야 하는 것일까?... 비린내가 진동하는 날 것의 경험 자체가 아니다. 미처 살아보지 못한 다른 이의 삶이나 경험이 궁금하여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독자는 각자 그들만의 경험을 통해 알아낸 의미와 가치 그 속에 내재된 통찰에 대해 듣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 독자는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저자의 지혜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

 

독자는 책에서 지혜를 얻고 싶은 것이다. 독자는 지금 위기의 상황 가운데 처해있다. 독자가 그러한 상황에서 책을 굳이 사서 읽는 이유는 위기를 돌파할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단순한 정보나 가십거리를 읽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책 속엔 어느새 당신의 당신의 삶이 당신에게 가르쳐준 당신의 지혜가 반짝 거리고 있어야 한다.’ 책은 ‘솔루션’을 주어야 한다. 지혜와 답을 찾아 주는 것이 책의 의무인 셈이다.

 

이 외에는 저자는 실질적인 조언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문장에서, 내용의 전개, 원고가 완성된 후 출판사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잊지 않는다. 역시 전문가다운 조언들이다. 부록으로 ‘따라하면 책이 되는 내책쓰기 노트’까지 덧붙였다. 이론을 부족하다면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책쓰기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진 내책쓰기, 이젠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능력이란 도전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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