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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왕멍, 위기를 기회로 사용하다.

샤마임 201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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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왕멍, 위기를 기회로 사용하다.

 

 


위기가 오면 누구나 힘들어 한다. 그러나 위기를 절망하고 패망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발판으로 삼아 성공과 성장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전보다 더 위한 인물로 거듭난 사람들이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정약용도 그렇다.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탁월한 학문적 진보를 이루었다. 10여년 기간 동안 500여권의 책을 서술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전해 온다. 위기를 기회로 멋지게 사용한 것이다.

 

얼마 전 안상헌의 신간인 <살아갈 날들을 위한 통찰>을 읽다가 왕멍이란 사람을 소개하는 부분을 읽었다. 이름이 생경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었다. 짤막하게 소개된 그의 생애를 읽으면서 정약용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멋진 삶을 산 것이다.

 

 

중국하면 기껏해야 공자, 맹자, 장자, 묵자, 아니면 유비 관우 정도 밖에 알지 못한다. 기껏해야 모택동 같은 공산주의자들이나 문학에서는 루쉰 정도일 뿐이다. 왕명이란 이름은 금시초문(今時初聞)이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에게 왕명은 '톨스토이'와 같은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의 알지 못하는 왕명이 중국의 대문호라니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왕명은 관우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에 속한다. 관우는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조상신에서 관우는 최고으뜸이다. 유대의 다윗과 같은 사람이다. 그는 중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이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4번이나 오른 인물이다. 어떻게 그러한 인물이 되었을까?

 

왕명은 열네 살 때부터 중국 민주 혁명에 뛰어들었고, 스물네 살에는 우파로 찍혀 위구르 자치구로 유배당했다. 무려 16년 동안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답답함 속에서 지내야 했다. 참으로 기가막한 청년의 삶이라……. 그는 그곳에서 무엇을 했을까? 그는 지하당원으로 혁명에 참여한 시기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써온 글이 1천만 자가 넘는다. 20여 개국으로 번역되었으며, 대문호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것도 유배지에서 보낸 시간에 말이다.

 

그의 글에 이런 기록이 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역경에 처해있을 때, 배움은 내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매달릴 수 있는 유일한 구명부표였다. 배움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의탁처이자 암흑 속의 햇불과 같았고, 나의 양식이자 병을 막아주는 백신과 같았다. 배움이 있었기에 비관하지 않을 수 있었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미치거나 의기소침해지거나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유배지에서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절망하지 않았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것이다.

 

"역경에 처했을 때가 가장 배우기 좋은 상황이다."

 

유배의 고독은 배움을 위한 가장 좋은 시기다. 위기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그 때가 가장 좋은 기회의 시기이다. 낙망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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