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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2) 간략하게 요약하라.

샤마임 201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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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


2. 간략하게 요약하라

 

누군가는 서평에 대한 원칙은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서평에는 보이지 않는 일반적인 법칙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책의 전체적인 개요를 말해주는 것이다. 만약 소설책이면 3-4문장으로 책을 줄거리를 요약해 주는 것이 좋다. 자기계발서인 경우 역시 ‘이 책은 시간 관리를 위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관리하라고 말한다.’등의 간략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어떤 서평은 이 책이 주장하는 논지나 결론이 무엇인지 전혀 알아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줄거리를 말해야 하는 이유는 어떤 곳에서 감동을 받았거나, 어떤 주장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는 등의 반론을 제기할 때 독자로 하여금 ‘감’을 잡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줄거리를 쓰라고 해서 한 페이지 전체를 요약한 것처럼 몽땅 줄거리를 쓰면 안 된다. 몇 줄이면 된다. 몇 문장으로 읽은 책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저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간단한 요약을 통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김훈의 <남한산성>을 표현한 것을 보자.

 

“소설가 김훈이 <현의 노래> 이후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소설의 씨줄과 날줄을 이룬다.”(알라딘제공)

 

간략하면서도 소설의 내용과 흐름에 대하여 통찰력을 주는 문장이다. 한 예를 더 들어보자. 제롬 그루프먼의 <닥터스 씽킹>이란 책을 몇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암전문의인 제롬 그루프먼 박사가 각 전공분야 최고의 의사들과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자신의 환자 경험까지 덧붙여 만든 논픽션. 환자들이 직접 느끼는 증상보다 자신이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 통증을 과대포장해 설명하는 이 시대에 어떻게 오진의 함정을 피해 나아갈 것인지를 다룬다.”(알라딘 제공)

 

 

몇 문장으로 수백 페이지의 책을 표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요약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책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다. 서평의 두 번째 방법은 책을 몇 문장으로 요약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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