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브라함의 생애(3) 아브라함은 유목민이 아니었다.

샤마임 2012. 11. 8.

아브라함의 나이 계산

 

 

아브라함의 생애 연대를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세 하란에서 출생

1-75세(하란)?

75세에 가나안에 도착

100세 이삭을 낳음

175세 사망

 

아브라함은 첫째인가? 막내인가? 

 

아브라함의 나이에 대해서는 몇 가지의 단서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성경에 나오는 연대를 따라 아브라함의 나이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고 말합니다.(창11:26) 이것은 약식 기술로서 70세에 세 아들을 낳은 것이 아니라 낳기 시작했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먼저 데라는 205세에 하란에서 죽습니다. 그 때의 아브라함의 나이는 75세 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수식을 통해 계산해 봅시다.

데라가 죽은 나이 205세

아브라함이 소명 받은 아니 75세

205-75=130

만약 이것이 정확하다면 아브라함은 데라가 130세 되던 해에 낳은 아들이 됩니다. 이것은 이후에 일어나 사건과 연결됩니다. 이로 보건대 아브라함은 데라의 장남이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물론 이것도 추측입니다.

 

사라

 

사라는 아브라함의 배다른 여동생입니다. 아브라함과의 나이차는 10살입니다.(창20:16) 그러나 이것도 굉장히 모호합니다. 11장에 등장한 족보만으로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데라의 족보를 봅시다.

창11:27-32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데라가 70세부터 아브라함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습니다. 하란은 롯을 낳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은 삼촌지간이 됩니다. 뒤이어 아브라함은 사래와 결혼합니다. 사래는 아브라함의 배다른 엄마의 여동생입니다. 나홀의 아내는 밀가인데 밀가는 하란의 딸이라고 나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이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나홀이 형제인 하란의 딸과 결혼했다고 한다면 하란이 장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22장에서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은 나홀의 아들인 브두엘의 딸인 리브가와 결혼을 합니다. 즉 조카와 결혼한 셈이 됩니다. 이러한 정황을 가지고 추측해 보면 하란이 장남이고 나홀이 둘째, 아브라함이 막내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물론 이것은 추측일 뿐입니다.

 

아브라함은 언제 갈대아 우르를 떠났는가?

 

만약 롯의 나이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면 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지만 롯의 나이는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나이는 알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의 단서를 통해 아브라함의 갈대아 우르를 떠난 시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가나안에 도착한 나이가 75세 였으니 75세 이전에 갈대아 우르를 떠났습니다.

 

창 11:31에서는 분명 데라가 아브람과 롯과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를 떠났고 하란에 머물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란에서 데라는 죽습니다. 그 때의 나이가 205세입니다. 이 구절을 참조한다면 아브람은 결혼한 상태였고(아브람의 아내 사래라고 표현함), 롯도 결혼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롯이 결혼했다는 증거는 창세기 19장에서 롯이 그의 두 딸에게 ‘결혼한 사위’가 있다(창19:14)고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약간 모호합니다. 롯의 아내는 롯이 소돔에서 얻은 소돔 여인일 수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롯의 처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정확을 볼 때 하란에서 결혼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딸들이 이미 장성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황을 참작한다면 아브라함은 적어도 30이상 되어 갈대아 우르를 떠났을 것이고, 하란에서 약 40년 이상을 머물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주장이 근거가 있는 이유는 창세기 12:5에서 분명하게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라고 성경이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수십 년 동안 하란에서 터를 잡고 장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브라함은 처음부터 유목민이 아니었습니다. 

 

갈대아 우르 지방은 농업 지역이지 유목지역이 아닙니다. 유목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갈대아 우르에서 나올 때는 농사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란에서는 어떠 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소유(히브리어 라쿠쉬)는 재산을 이야기는 하지 다른 어떤 특정한 대상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란에서 아브라함이 유목 생활을 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물론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창 12:5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그럼 언제 유목민이 되었을까? 창세기 12장으로 돌아가 보면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기근이 일어나 애굽으로 피신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다 애굽의 바로에게 사라를 팔아넘기고 대신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습니다.(창12:16) 우리는 아브라함이 애굽에서 몇 년을 지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최소한 1-3년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추측이 가능한 것은 애굽에서 올라올 때 조카인 롯에게도 많은 양과 소가 있어서 목자들이 서로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재산이 급속하게 불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재산증식은 후에 야곱의 자녀 70명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나 200만에 가까운 민족이 되어 나오는 출애굽 사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애굽에서 올라오기 전까지 아브라함이 무엇을 했는지 성경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옮겨 다닌다는 표현이 유목했을 가능성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정리해 본다면, 아브라함이 갈대아아 우르와 하란에서, 특히 하란에서는 유목생활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아마 가나안에 도착하면서 농업과 목축을 겸하다가 애굽에서 올라운 후 유목생활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 서춘웅목사는 아브라함을 동시대 인물로 주장하며 유목민이었다고 주장합니다.(참조 사춘웅목사 블로그)

 

[말씀묵상/성경이야기] - 아브라함의 생애(1)

[말씀묵상/성경이야기] - 아브라함의 생애(2)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