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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일반서적

서평 <외로워지는 사람들>

by 하늘땅소망 2012. 10. 24.

외로워지는 사람들

ALONE TOGETHER

Author 셔리 터클 Sherry Turkle




 

21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 중의 하나는 스마트 폰이다. 스마트폰은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반장이 되는 바람에 아내는 3학년 학부모 대표가 되었다. 학부모들에게 연락하여 임원도 선출하고 학교 행사가 있으면 만나 의논도 해야하는 바쁜 일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을 내어 한자리에 같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올초 아내는 영상통화까지 되는 일반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했다. 스마트폰의 위력을 잘 알지 못했던 아내가 학부모 대표가 되면서 스마트폰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좀처럼 모이기 힘든 학부모들이 카톡을 통해 집단채팅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채팅방을 개설하여 학부모 임원들을 초대하여 함께 문자로 채팅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어려운 문제도 풀리고 굳이 만나지 않아도 의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제들과의 수다도 현저히 달라졌다. 전에는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전화를 붙들고 몇 시간씩을 이야기하던 것도 이제는 카톡으로 문자를 날리며 디지털 채팅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하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대화하는 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 약간의 생각할 틈을 가지고 답변할 수 있다는 것, 불필요한 답변들은 무시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그것은 감정을 노출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완전히 감정을 숨길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만은 부분을 감출 수 있는 것이 문자채팅의 위력이다. 그렇게 아내는 스마트폰의 위력에 빠져 들었다. 소셜네트워크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셰리터클은 <외로워지는 사람들>에서 디지털 소통에 대하여 고민한다.

 

저자인 셰리 터클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MIT에서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학자이다. 셰리 터클 주된 관심은 기계문명이 발달하면서 발생하는 인간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기계를 대하는 인간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형성해 가는 가를 연구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계를 통한 인위적 소통은 올바른 소통이 아니며 비인격적이고 왜곡된 소통을 주입시킨다. 현대화된 이 시대 속에서 소통에 대한 요구가 더 한층 요구 되고 있다. 수천km 타국의 사람들과도 얼굴을 마주보며 소통하는 시대지만, 바로 옆에 사는 독거노인의 죽음도 신문이 수북하게 쌓여야 겨우 눈치채는 불통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길거리에 나가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속인체 뭔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걸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지금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옆 사람에게는 인사도하지 않고 눈 한 번 마주치지 않는 깊은 단절과 괴리가 온 도시를 휘감아 버렸다. 스마트폰이 인간과 인간 사이를 매개해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며 걷는 것도 어색하고 버스 안에서 서 있는 것도 불편한다. 저자인 셰리 터클은 기계가 점점 발달 되면서 인간의 생활은 점점 편리해지고 더 빨리 정보와 소식을 전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소통은 왜곡된 소통, 변질된 소통이라고 주장한다.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지만 더 고립되고 외로워 졌다. 직접 소통이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매개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사람들이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사이버 소통에 대한 심각한 왜곡과 속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상에서 우리는 어울릴 상대를 찾지만 온전한 관심을 갖기는 힘든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형성하는 유대는 결국 결속 시키는 유대가 아니다. 정신을 팔게 만드는 유대다. 우리는 가족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조깅을 하면서, 운전하는 동안에 공원에서 자녀의 그네를 밀어주면서 문자를 주고 받는다. '' 이와 같은 예민성이 집결되는 저녁 시간에는 소위 '탈가족적 가족'이 형성될 가능성이 많다. 식구들이 다 따로따로다. 한 명은 자기방에, 한 명은 네트워크화된 컴퓨터 앞에, 또 한명은 손에 모바일 기기를 들고 다니는 식이다."


소통을 위한 도구였던 기기들이 이제는 소통을 방해하고 피상적인 디지털 소통만을 추구하도록 중독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온라인 상에서 만나고 대화를 하지만 현대인들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인격적인 만남을 어려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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