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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노마십가(駑馬十駕)

by 하늘땅소망 2012. 5. 13.

노마십가(駑馬十駕)

 

駑 둔할 노 馬 말 마 十 열 십 駕 멍에 가

 

노마십가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원뜻은 둔한 말이 열흘 동안 수레를 끈다는 뜻입니다.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재주 있는 훌륭한 사람을 따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순자의 수신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반걸음이라도 쉬지 않으면 절룩거리며 가는 자라도 천리를 갈 수 있고, 흙을 쌓는데도 멈추지 않고 쌓아나가면 언덕이나 산을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력 없음을 핑계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을까? 나는 왜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을까? 나는 왜 운이 없을까? 등 많은 이유를 주어진 환경에서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들보다 더 못한 집안에서 태어난 분들이 많았고, 심지어 장애인들과 여인 등의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많은 한계들을 떠안고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으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탁월한 사람들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으면서 갑잡스러운 행운과 대박이 터지기를 기대합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로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은 바라고 입만 벌리고 있는 꼴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조선 중조와 선조 때의 학자였던 양사언(楊士彦)의 시입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그렇습니다. 아무래 태산이라 할지라도 조금씩 조금씩 오르다보면 못 오을 산은 없는 것입니다. 물방울은 아무 힘이 없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면 바위도 뚫는 법입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는 법이죠. 지금 당장 나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부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유지경성 [有志竟成], 우공이산 [愚公移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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