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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요요현상을 막아라.

샤마임 201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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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영적 요요현상을 막아라.

요요현상이란 다이어트를 통해 줄인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현상을 말한다. 많은 노력 끝에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날씬한 몸매가 되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보니 체중이 옛 체중으로 변해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 후에 분명 예전처럼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늘어난 것이다. 무엇 때문일까? 인체는 원 상태로 몸을 유지시키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다. 체중도 역시 그러한 항상성으로 인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면 우선 음식을 조절하여 열량을 낮게 섭취한다. 지방으로 변하는 열량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면 몸은 적응하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낮춰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즉 적은 열량으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에너지를 재분배하는 것이다. 경제학으로 말하면 긴축경제체제로 돌입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계속하면 섭취 열량이 적기 때문에 체중이 점점 빠지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난다. 에너지 효율를 높이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낮춘 몸의 시스템은 살찌기 전의 평소의 음식을 먹어도 적은 열량만을 소비하고 남은 여분의 열량을 지방으로 변화시켜 축적한다. 이것이 적은 양의 음식을 먹고도 살이찌는 이유이다. 체중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지방 세포의 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전의 포만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다이어트에 완전히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이 없어지게 된다. 즉 기초신진대사가 다시 높아지면서 지방을 축적하지 않게 된다.

영적인 부분에서도 이와 비슷하다. 옛 생활을 정리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하자. 처음에는 하나님의 강력한 은혜가 임하는 것 같고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는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된다. 처음 신앙생활하는 것은 강열한 삶의 변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흥분된 상태로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첫 흥분이 사라지면서 신앙생활도 그저그런 평범한 삶이 되어 버리고 만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바로 이때 무너진다. 심지어 이 때 유혹을 받아 넘어진 신자들은 회개이전의 삶보다 더 타락한 삶을 살기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다.

성령의 능력이 약해지거나 하나님께서 실수한 것이 아니다. 수 십년 동안 타락한 삶을 살아온 몸과 생각과 습관들이 옛 생활로 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모태신앙이 쉽게 교회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돌아갈 옛생활이 없다. 그러나 방탕한 삶을 살아온 사람은 이미 몸에 타락한 삶의 방식이 몸에 깊이 배어있기 때문에 흥분이 가라앉으면 쉽게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영적 요요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영적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옛생활로 돌아가려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즉 혼자서 죄를 이기려하지 말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목회자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고 주변의 신앙의 동지들에게 혼자 있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고 부탁한다. 또한 경건생활을 습관화 시켜야 한다. 주일성수, 공적예배참석, 매일 기도, 매일 성경 읽기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혼자서 하기보다는 성경읽기모임이나 큐티반에 들어가 점검을 받고 함께 나눌 때 훨씬 쉽게 성공할 수 있게 된다. 거룩한 삶도 습관이다. 자신 스스로 이길 수 없는 것을 반드시 도움을 구해야 한다. 솔직하고 진실한 고백을 통해 영적 요요현상을 막아낼 수 있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을 여간해서 바꾸기 힘들다.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면 이렇다. 중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바뀔 때였다. 중학교 2학년 교실은 1층이었고 3학년 교실은 2층이었다. 그런데 개학을 하고 새학기 되었음에도 무려 이틀 동안이나 2학년 교실로 나도 모르게 들어갔던 것이다. 교실에 앉아 있는데 저학년들이 들어 오길래 ‘왜 저애들이 이곳에 들어오지?’라고 생각했다. 죄악의 삶도 동일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길들여진 죄악 된 삶이 신상생활을 하다보면 나타나는 것이다. 가끔씩 하는 더러운 죄가 반복되면 다시 옛 생활로 완전히 돌아가 버리고 만다. 그러니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구하고 끊임없이 자신들 변화시키기 위해 발버둥 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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