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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50

알라딘 서점, 책값만 739,190원 책값만 739,190원 많이 지웠다. 그러다 또 담는다. 또 지우고 또 담는다. 다시 묻는다. 이 책을 사야하나? 안 사되 되지 않나? 그렇게 또 지운다. 지우고 담기를 반복하며 장바구니는 아직도 책값만 739,190원원이다. 내가 장바구니에 담아 둔 책들은 80%는 필요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호기심이다. 어쩌면 그 호기심도 필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소설을 읽고 싶다. 무한한 낭비의 소설읽기. 그러나 촉박한 시간은 소설을 멀리하고 조급한 마음에 굳이 읽지 않아도 될 책을 읽게 만든다.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담고 비우기를 거듭하는. 그런 것. 읽고 싶은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한 존재. 오늘도 갈등하고 또 갈등하며 몇 개를 비우고 장바구니를 비웠다. 그렇다고 주문한 것도 아니면.. Book/독서일기 2020. 12. 16.
독서일기, 우리말 1000가지 그리고 유행가 독서일기, 우리말 1000가지 그리고 유행가 겨울이 오려나. 오늘 유난히 춥다. 나만 그렇나? 아내도 춥단다. 오전은 늦게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썼다. 형언하기 힘든 무력감이 밀려온다. 목포에 내려온 후 단 한 번이라고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때가 있었나? 깊은 늪이다.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월요일이면 답답한 마음에 목포를 벗어난다. 무안도 가고, 신안도 가고, 영압도 가고, 강진도 장흥도 간다. 그러고 보니 완도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언제가 가겠다. 가을이 깊어지기 전 대흥사에 가자고 했으니... 아직 갈 마음이 없다. 꽃무릇은 지나고 코스모스가 한 창이다. 아내와 딸은 서로 마주보며 웃는다. 코스모스처럼 환하게. 오늘도 책을 사러 하당에 나갔다. 목포에서 그나마 서점다운 한솔 서점에 가기 위해.. Book/독서일기 2020. 10. 5.
[독서일기] 책의 종말이 올 것인가? [독서일기] 책의 종말이 올 것인가? 아들 신검 때문에 광주에 들렀다. 광주 알라딘에 들러 인터넷 관련 책들을 주섬주섬 챙겼다. 배식한 책세상 호리 마사타케 홍익출판사 메튜 프레이저. 수미트라 두타 행간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이런 책들을 읽으며 드는 생각, 세월이 참 빠르다 싶다. 십여년 전 블로그나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굉장히 낯설었는데 이젠 그것도 구식이 되어가니 말이다. 그런데 아직도 종이 책이 출간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인터넷 이후 일반 TV가 급속히 축소된 것처럼 종이책 역시 사라지지는 않지만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다.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는 가 보다. 인터넷 이후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코로나 이후는 어떻고? 하여튼 삶이란 기묘하다. Book/독서일기 2020. 9. 10.
[독서일기] 바울의 새 관점을 읽다 [독서일기] 바울의 새 관점을 읽다2019년 3월 13일 드디어, 정말 드디어 책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구입한 책 중에서 가장 비싼 책입니다. 몇 달 전, 출판사에서 책을 펴내야 하는데 재정적인 위기로 인해 세상에 나오지도 못하고 묻힐 뻔한 책입니다. 당시 제가 조금이라도 돈이 있었다면 당장 구입했을 책이지만, 그때는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살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바울의 새 관점을 읽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톰 라이트를 비롯해, 던과 샌더스 등 새 관점 주의자들의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취미 삼아 읽은 책들이었기에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또한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라고 말했다죠. 당장 발.. Book/독서일기 2019. 3. 13.
[독서일기] 종교개혁을 읽다 [독서일기] 종교개혁을 읽다2019년 2월 28일 세상의 모든 책을 읽는것이 꿈인 적이 있다. 특히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해 현대의 중요한 고전들을 읽고 싶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 갈망은 가시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았고, 아는 만큼 살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과 두려움이 독서를 주츰 거리게 한다. 공부를 새로 시작하면서 과제로 읽어야할 책들이 산을 이루고, 헬라어와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 하고 있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교회사에 대한 갈망은 가시지 않는다. 2년 전부터 마이트웰브(국민일보)에 기독교 고전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고전 읽기가 초대교회와 중세를 넘어 종교개혁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어제는 종교개혁 직전의 마지막 주자라할 수.. Book/독서일기 2019. 2. 28.
산책으로 산 책 산책으로 산 책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내. 저녁을 먹고 산책을 제안했다. "그래!"아내는 두 말 없이 동의한다. 속이 보인 걸까? 아내는 어떤 마음으로 그리 쉽게 동의를 한 걸까? 마음은 뒤숭숭, 한편으로 설레임.산책! 그렇다 서점으로 산책할 것이다. "한 시간만 있다 오자."그렇게 우린 그렇게 무려 584m나 떨어진 양산 신도시에 자리한 세종서관으로 향했다. 거리는 겨울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스멀스멀 옷 사이의 빈틈을 파고 든다. 들국화 노래방 뒷길을 타고 욱이생삼겹살을 지나 양산함흥냉면집 앞 횡단보도에 섰다. 아내는 손을 이끌며 한 블록 더 위로 올라가자고 한다. 그곳에서 우편으로 100m만 더 올라가면 신호 없는 횡단보도가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화려한 조명 아래 사람들이 오간다. 겨울은 말도 .. 일상이야기 2018. 10. 30.
[독서일기] 결국 나는 무엇이 될까? [독서일기] 결국 나는 무엇이 될까? 박태기 꽃이 있다. 아직 앙상한 줄기나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벚꽃과 함께 봄을 알리는 분홍색의 기이한 모양을 한 꽃이다. 박태기는 밥태기.. 즉 밥나무 꽃인 셈이다. 이팝나무만 밥과 상관있는 줄 알았는데 이것도 밥과 연관된 나무 꽃이다. 배고프던 시절 이 꽃을 먹으며 연명하기도 했다 한다. 아름다우나 마음 아린 꽃이다. 어떤 이는 배고픈 시절을 살았던 어머님을 위해 무덤가에 박태기나무를 심었다 한다. 꽃을 보며 배부르시라고. 화려한 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볼품없이 나무줄기에 더덕더덕 붙어 있는 꼴이 우스꽝스럽다. 그래도 꽃이다. 봄이 오면 봐주지 않아도 저절로 피는 꽃이다. 우스꽝스럽다고 놀려도 아랑곳 않는다. 박태기가 밥태기라 불러도 봄이기에 담벼락 모퉁이에.. Book/독서일기 2018. 4. 14.
[독서일기] 이문구의 관촌 수필 [독서일기] 이문구의 관촌 수필 2018년 1월 7일 책의 내용은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니까 해방 후와 육이오 동란. 그리고 70년대의 이야기다. 신작로가 나오고, 피난민 이야기도 나온다. 삶이 헤진 이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소설이다. 무식하게 '수필'인줄 알고 았다. 이문구의 은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주저하지 않고 샀던 책이다. 작년 봄이 오던 문턱에. 그리고 앞 부분 몇 장을 읽었고 오늘 다시 중간 부분을 연이어 읽어 나갔다. 그제서야 수필이 아니라 연이어 기록된 단편 소설임을 알았다. 글이 이청준의 글과 많이 닮았다. 약간은 허무하고, 약간은 소소하다. 옛 시절을 그리워한다. 소설 속에서 연이어 나오는 이야기들은 시골 사람들의 순수함을 찾으려는 보이지 않는 절규를 그린다. 아마도 저자의 마음.. Book/독서일기 2018. 1. 7.
학교에서 외계인을 만나다 / 권일한 글 반예림 이가진 그림 / 우리교육 학교에서 외계인을 만나다권일한 글 반예림 이가진 그림 / 우리교육 *이 글은 경상일보에 기고한 글입니다. 저는 외계인이 있다고 믿습니다. 다른 곳에서 증거는 찾기는 힘들지만 제가 좋아하는 책에서는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래전 지구를 강타한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제목은 입니다. 외계인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책들은 또 있습니다. 심지어는 라는 책도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이스크림에도 이란 게 있습니다. 이 정도면 외계인의 존재는 충분히 증명한 것 같습니다. 외계인들과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합니다. 그들의 언어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배우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젠 통달했다 싶으면 어느새 새로운 은하계에서 외계인들이 날아옵니다. 페르시아 천문학자인 알 수피(Abd.. Book/일반서적 2017. 12. 11.
믿음의 여인들1 / 기엔 카젠 믿음의 여인들1 기엔 카젠(Gien Karssen) *이 글은 http://ctmnews.kr/ 에 기고한 글입니다. 기엔 카젠의 책이 새로 출간되었다. 이미 전설이 된 그녀의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성 작가답게 성경 속 여인들을 탐색해 나간다. 믿음의 여인들이 걸었던 삶의 궤적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무엇이 바른 믿음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녀가 살았던 암담했던 시기는 결혼 6주 만에 남편을 나치 수용소로 떠나보내야 했고, 절망이란 현실 속에서 운명의 짐을 지며 살아가도록 종용한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죽기 직전 일기에 남긴 한 구절의 말씀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킨다. 누가복음 9장 24절 말씀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 Book/신간소개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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