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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 / 낸시 앳웰

샤마임 201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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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

 낸시 앳웰 /최지현 옮김 / 북라인




 이 책을 일기 전 짐 트렐리즈의 <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을 읽었다. 15분 읽어주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저술한 책이라면 <하루 30분 혼자 읽기의 힘>(이후 혼자 읽기)의 경우 스스로 읽는 읽기 습관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혼자 스스로 읽기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어떻게 자녀들이 혼자 읽기가 가능한지 설명해 준다. 독서지도를 하는 교사들에게 최고의 안내서라 확신한다.

 

모두 10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마다 몇 개의 칼럼식의 이야기로 기술된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읽어가는 것도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체험과 이론이 적절히 섞여 독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읽을 일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자녀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 줄까.

 

자녀들의 리딩존(공간)을 만들어 주라.

스스로 읽을 선택할 권리(자율)를 주라.

북토크를 통해 비평적 사고를 길러라.

독서 편지로 아이와 교감하라.

 

 

이 외에도 저자는 자녀의 독서습관을 길러 주는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좀더 독서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아이들로 하여금 어떻게 독서 습관에 빠지게 할까. 부모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몇 가지의 원리를 들어보자. 필자가 책을 읽고 정리한 것이므로 독자마다 다르게 받아드릴 수 있다.

 

스스로 책을 선택하게 하라.

 

가장 먼저 할 일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읽을 책을 스스로 정하게 해야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아이가 책을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읽을 책을 스스로 고르게 하는 것이다. .. 그렇게 하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독서 취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며, 점차 독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갈 것이기 때문이다.”(23-24쪽)

 

책을 선택할 권리는 ‘어린 독서가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24쪽)다. 스스로 책을 선택함으로 책임지게 한다. 사람은 타자에 의해 강요된 것에서는 기쁨을 발견하지 못한다. 스스로 선택한 일이나 책은 기쁨을 발견하기 쉽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좋게 포장하려는 심리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리딩존(reading zone)을 만들어 주라.

 

리딩존은 장소이면서 장소가 아니다. 독서 몰입상태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부모나 교사들이 해야 할 두 번째 배려는 아이들로 하여금 독서에 몰입하도록 시간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럼 아이들은 어떤 상태의 리딩존을 원할까.

 

“선생님의 격려와 조언, 학교에서 책 읽는 시간, 넘쳐나는 양서, 절대 고요, 좋은 책을 추천받는 북토크 시간, 편안한 쿠션과 베개, 매일 밤 30분의 독서가 그것이다.”(41-42쪽)

 

저자는 학교에 리딩존을 만들어 독서를 원하는 아이들에게 멋진 장소를 제공해 주었다. 큰 대자로 눕기도 하고, 편하게 쿠션에 몸을 기대기도 한다. 또한 서로를 위한 침묵도 필요하다. 저자의 주장대로 ‘최강의 독서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시스템은 아이들을 책 속에 푹 빠지게 하는 편안한 환경’(46쪽)은 아닐까. 학교나 교회에서 이러한 장소를 배려해 준다면 아이들로 하여금 최고의 독서가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될 것이다.

 

스스로 책을 추천하게 하라.

 

자는 아워북'Our Book', 즉 우리들이 추천하는 책을 진열하는 진열대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좋은 책이 있으며, 이곳에 꽂아 둔다. 매월마다 추천할 만한 책도 이곳으로 옮겨 놓는다. 문제는 부모다. 필자는 부모이므로 아이들이 불량서적을 읽거나 만화위주의 독서편식은 달갑지 않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그런 책을 금서령(禁書令)은 내릴 수 없는 일이다. 그들만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기쁨이 되어야지, 고통이 되어서는 안’(59쪽)되기 때문이다.

 

북토크를 하라.

 

혼자의 독서의 위험은 편식과 비평적 사고의 결여(缺如)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장(場)이 필요하다. 북토크가 그 결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한 학급의 모든 학생이 둘러앉아 좋았던 책과 나빴던 책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73쪽)면서 진행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책을 읽도록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맞는 책과 좋은 환경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부모와 교사들의 든든한 지원과 격려는 더할나위없는 든든든한 지워군이다. 가장 마음 깊이 다가왔던 문장이 있다. 


"내가 지향하는  독서 수업의 모델은 식탁이다. 가족과 친구들과 둘러앉아 서로 읽고 있는 책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우리 집의 식탁 말이다. 나는 그 식탁을 교실로 옮겨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135쪽)


참 좋은 책이다. 자녀를 둔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몇 권 되지 않는 책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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