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없는 복음 / 스티븐 로슨 / 김태곤 옮김
타협 없는 복음
스티븐 로슨 / 김태곤 옮김 / 생명의말씀사
복음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지불해야 하는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복음은 없다. 복음은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가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의 복음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냥 믿기만 하라’고 한다. 이러한 충고 속에는 ‘믿으면 변화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믿기만 하라고 했던 외침은 결국 삶이 없어도 되는 불구의 복음을 만들어 버렸다.
이 책은 누가복음 14:27-35까지을 강해한 것이다. 모두 13장으로 나누어 조밀하고 체계적으로 대가를 치르는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9절뿐인 본문에서 어떻게 13개의 주제를 끌어낼 수 있을까? 저자는 그만큼 본문을 깊이 주해하고 묵상해 나간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삶의 가장 큰 모험이다.”(13쪽)
신앙생활은 예수를 따르는 것이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걸었던 길을 걷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모험이었던 것처럼 제자의 삶 역시 모험이다. 그 모험은 주님을 닮는 여정이며 여행이다.
무리인가 제자인가
이 책의 시작은 당신이 누구인가 묻는다. 아니,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묻는다. 제자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무리로 남고 싶은가? ‘큰 무리는 헌신되지 않은 자신을 숨기기 쉬운 곳일 수 있다’(25쪽)고 말한다. 무리는 다수이고, 그 무리가 클수록 익명성은 더 쉬워진다. 수많은 무리가 주님을 따랐다. 그들은 갈급했을 것이다. 심적으로 육적으로. 그러나 제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무리는 갈망하지만 헌신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도 없고, 구체적인 행위도 없다. 다만 ‘무리’일 뿐이다.
저자는 무리의 범주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로 구분했다. 그 안에는 필자가 말하는 ‘헌신하는 극소수의 제자들’이 있다. 또한 ‘호기심에 따라간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른다. 아니 알지만 아직 마음이 열리지 않아 믿지 못한다. 네 번째는 ‘자기 죄를 깨달은 사람들’이 있다. 마지막 ‘가짜 제자들’이 있다. 가룟 유다와 같은 사람들로 진짜인척하나 마지막에 가짜인 것이 탄로 날 것이다.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는 자아에 대해 결코 죽지 않았고, 자신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예수님을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수단으로 여겼고, 자신의 삶을 예수님께 전혀 바치지 않았다.”(35쪽)
가짜 제자들은 내가 아닐까? 저자의 분석이 섬뜩하다. 우리는 헌신된 제자들이 되어야 한다.
제자의 조건, 사랑
제자는 주님을 따르는 자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완전하지 않다. 제자는 주님을 사랑하는 자이다. 주님을 따른다는 말은 삶의 우선순위를 주님께 두는 것이다. 주님만을 사랑한다는 말은 다른 사람을 미워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른 모든 사람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해야 한다.”(45쪽) ‘더’는 우리의 삶 전체를 주님께 맡기는 것이다.
주님께 맡긴다는 말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사랑이다. 그렇다면 주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가? 저자는 6장에서 이렇게 제시한다.
1. 최우선으로 따라야 한다.
2. 개인적으로 따라야 한다.
3. 회개하는 마음으로 따라야 한다.
4. 믿음으로 따라야 한다.
5. 온 마음으로 따라야 한다.
6. 무조건 따라야 한다.
주님을 따르면 역경도, 치욕도, 모욕도, 핍박도 기꺼이 받아야 한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분의 사랑을 알고 믿는다면 당연히 치러야할 대가가 아닐까? 이 모든 것은 사랑할 때 가능한 것이다. 제자도는 무조건적 헌신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진정한 주님에 대한 사랑이 있는가를 묻는다.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아직 거듭나지 않은 것이고, 주님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짧지만 강력한 책이다. 명료한 복음과 제자로의 부름은 안주한 성도들에게 경각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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