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묵상] 에베소서 묵상을 시작하면서
[에베소서 묵상] 묵상을 시작하면서
에베소서는 에베소에 있는 교회에 편지했다는 인사를 제목을 정한 것입니다. 신약의 모든 서신서는 기본적으로 회람 서신으로 한 교회만을 위한 편지는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에베소 교회를 향한 것이지만 다른 교회에도 통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에베소서는 다른 서신서에 비해 다분히 교리적이며 철학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납니다. 로마서가 이신칭의에 주목하고,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교리에 중심을 둔다면 에베소서는 은유적이며, 실천적인 내용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골로새서와 쌍둥이처럼 닮아 있으며, 철학과 정치의 중심지였던 에베소에 맞게 사변적이고 논리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에베소서는 전통적으로 바울 서신으로 인정되었지만 현대 학자들은 몇 가지의 의문점으로 인해 바울이 아니거나 일부가 누군가에 의해 편집되었을 가능성을 심각하게 제기합니다. 먼저 골로새서와 너무나 닮아 있어, 에베소서가 골로새서를 누군가에 의해 재해석하여 기록한 것으로 봅니다. 또한 에베소 교인들에 대한 안부가 없어 바울이 것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에베소서에서 오랫동안 가르쳤던 바울의 입장에서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안부를 묻지 않은 것은 이상하게 보입니다. 또 하나는 옥중에 갇혀 있으면서 이렇게 유쾌한 감정으로 편지를 쓰기는 불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들은 에베소서가 가지는 독특성을 강조해 주는 것이지 바울의 저작설을 부인하기는 힘듭니다. 초대 교부였던 이그나티우스와 폴리갑, 로마의 클레멘트 등은 에베소서를 바울의 저작으로 인정했으며 사도적 권위를 가진 서신으로 대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레니우스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와 터툴리안의 초기 교부 문헌에도 에베소서는 발견됩니다. 이것은 초대교회 안에서 이미 권위를 인정받고 있었음을 말합니다.
저작 시기는 바울이 감옥에 있었던 시기이므로 로마에 도착한 이후입니다. 최소한 61년 봄이나 62년이었을 것입니다. 이 당시는 사도행전 마지막 부분에 기록되었지만 가택 연금과 같은 것이라 상당한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이 시기에 옥중서신에 속하는 빌레몬서와 골로새서, 빌립보서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정확한 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네로가 통치하던 시대에 수많은 반란자들이 죽임을 당했고, 정치범들에 대해 로마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에베소서의 내용은 그리스도의 교회가 무엇인가 알려주는 신학적이며 철학적인 논증에 가깝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로 인한 연합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교회론을 타진하면서 우주론적 연합을 강조합니다. 에베소서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구절은 교회가 어떤 신학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말해 줍니다. 에베소서의 핵심은 2:11-22이며, 그중에서도 21-22절은 중심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3장까지는 1부에 해당되며, 4-6장은 2부에 해당됩니다. 1부는 다분히 교리적이며 신학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에베소서가 유대교에서 보편적 종교로서 나아가기 위한 신학적 전제를 확립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2부인 4-6장에서는 교리적인 부분과 더불어 교회가 무엇이며 어떻게 영적 존재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다룹니다. 4장에서는 일반적 신앙생활의 법도를, 5장에서는 비유를 통해서 거룩한 성도의 삶을 다루며, 마지막 6장에서는 영적 전투에 대해 강조하며 마칩니다.
우리는 에베소서를 통해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교회를 통해 이루어가실 하나님의 꿈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끊임없이 ‘그리스도 안에서’를 강조하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졌으며, 그리스도를 통해 우주적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누리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묵상 본문
1. 1:1-14
2. 1:15-23
3. 2:1-10
4. 2:11-22
5. 3:1-13
6. 3:14-21
7. 4:1-16
8. 4:17-32
9. 5:1-14
10. 5:15-21
11. 5:22-33
12. 6:1-9
13. 6:10-23
그동안 찾아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나누었던 묵상글이 전자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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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묵상
정현욱 저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새로운 공동체입니다. 십자가로 모든 차별을 허물고 주님 안에서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에베소서를 통해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깊고도 넓은 사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성경 본문에 천착하고 주해하여 묵상한 묵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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