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산시 도시계획조례 부결에 대해

샤마임 2018. 5. 6.
반응형

양산시 도시계획조례 부결에 대해


시골에 살다 부산에만 거의 25년 정도를 살았다. 그러다 작년 양산으로 이사와 살게 되었다. 처음 양산에 살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자.


1. 양산은 전원적인 도시다.

양신시 중앙에 양산천이 흐른다. 그리고 주변으로 산이 있고, 얼마 가지 않으면 물금역 건너에 낙동강이 흐른다. 이처럼 천혜의 환경의 갖춘 곳은 많지 않다.


2.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세계적 유산인 통도사를 비롯하여 향교와 홍룡사, 북정리 고분군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산은 몇 가지 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너무 어지럽다. 

둘째, 신도시가 무계획적이다.

셋째, 주거지역과 공장이 뒤섞여 있다.


가장 안타까웠던 하나는 양산천이 흐르고 있는데 물이 흐르는 곳으로만 남아 있지 아무런 활용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양산천과 양산시는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가장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은 너무나 무분별한 공장 때문이다. 조금만 나가도 공장이 많아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물금역 주변는 주거지역만 있지만 그 외 지역들은 대부분 공장과 주거지역이 뒤섞여 있다. 


소음과 공해까지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이것은 양산 시내뿐 아니라 양산시로 편입되어 있는 웅상과 다른 지역도 마찬 가지다. 


주거지역과 공장이 전혀 분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우연히 신문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이번에 <양산시 도시계획조례>가 부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상하여 기사 몇개를 살펴보니 대부분이 규제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일부 환경 단체와 학부모 연대 등만 찬성한 것으로 나온다. 


심지어 양산시건축사회와 영산대학교 부동산학 양산동문회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기사 바로가기) 아래의 기사 내용은 황당할 정도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에서 200m이내 제조업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과도한 규제로 이번 기회에 학교절대정화구역인 50m 이내로 개정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


이들의 주장은 결국 집과 공장은 분리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이들이 말이 진심인지 궁금하다. 



현재 양산이 얼마만큼 공장과 주거단지가 뒤섞여 있는지는 살아본 사람만이 안다. 아래는 양산우방아이유쉘 근처에 만들어진 유채꽃 단지다. 이곳에서 양산천을 건너 바라보면 공단이 밀집해 있다. 

현재 양산은 신기동 양산교를 중심으로 위쪽으로는 모두 공단지역이다. 양산유산일반 산업단지로 지정된 곳은 학다리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양산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유적지에 둘러 싸여 있다. 동시에 공단으로 둘러싸여 있고, 집 주변으로 아무렇게나 크고 작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현재 부산대 병원 쪽으로 주거 지역이 옮겨 가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유일하게 그곳만 공장이 없기 때문이며, 지금까지 빈 터였기 때문이다. 내가 양산에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지만 현재 양산시에서 진행하는 개발 방식은 양산에 이로울 것이 전혀 없다. 


아래의 캡쳐 사진을 보면 마치 양산 전체가 주거지역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다. 현재 빨간 원은 이제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곳이다. 파란 원은 현재 양산의 주거지역들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아니 벗어나지 않아도 대형 공단들이 들어서 있고, 주거 지역 안에도 적지 않은 공장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물금읍에 생겨나는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 양산 사람들이 아니라 부산에서 주로 이동하고 있고, 외부지인들이다. 이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집값이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거환경은 열악하다. 먼 미래를 두고 양산을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주거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느 정도 생활 조건이 나아지면 양산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2018년 4월 27일에 찍은 양산천의 모습이다. 이렇게 멋진 양산천이 도심을 가르고 있지만 활용도는 거의 제로다. 기껏해야 강둑으로 도보와 자건거 도로만이 만들어져 있다.  또한 도심 한 가운데 고압 전선이 흐른다. 이것을 두고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는 양산 시민들이 더 신기할 따름이다.



더 살펴볼 기사들


주거지역 제조업 난립 우려, 상북주민들이 나섰다

http://www.yangsa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3901


주거지역 소규모 공장 못 짓는다

http://www.ungsangnews.com/default/index_view_page.php?part_idx=260&idx=33809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