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연구] 아브라함(1)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까지
[성경 인물] 아브라함의 생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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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한 명이다.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해도 부족할 만큼 자료 또한 방대하다. 창세기 안에 기록된 사실을 중심으로 아브라함의 생애와 몇 가지의 교훈만을 살펴보자. 크게 세 장으로 구분하여 1.2장에서는 아브라함의 전반적인 생애를 다루고 3장에서는 아브라함의 나이에 관련된 부분을 다룬다.
1. 아브라함의 족보
아브라함은 구약과 신약에서 빠뜨릴 수 없는 믿음의 조상이다. 신약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시작하는 첫 구절에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로 소개한다. 아브라함의 원래 이름은 아브람(Abram)이다. 후에 아브라함(Abraham)로 바뀐다.
아브람( ) : 아버지는 높으시다 / 아브라함( ): 열국의 아버지
'아브'는 ‘아버지’라는 뜻이다.
창세기 17: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아브라함의 첫 등장은 성경의 첫 책인 창세기 11장 26절에서 데라의 아들로 소개된다. 아브라함은 데라의 족보에 들어가 았다. 창세기 기자는 26절과 27절을 끊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11:26 데라는 칠십 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하란은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갈대아 우르에서 죽는다. 데라는 두 아들, 아브라함과 나홀을 데리고 하란으로 이주한다.
2.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까지
먼저 간략하게 아브라함의 생애를 살펴보자.
아브라함의 고향은 현 아라비아 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갈대아 사람들의 땅으로 불리는‘우르’이다. 창세기 11:28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고 기록한다. 그 후 아버지 데라와 나홀, 아브라함, 조카 롯과 함께 하란으로 이주 한다. 무엇 때문에 데라와 롯이 함께 했는지 성경은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지 않다. 하란에서 아버지 데라가 죽고 결국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오게 된다. 이때의 나이가 아브라함의 나이 75세였다.(창12:4) 가나안 땅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약간 모호하다. 히브리서 기사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나아갈 때 그곳이 어딘지를 알지 못했다고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11:8
개역개정 /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NIV / even though he did not know where he was going.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음에도 일단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 이것만으로 아브라함의 위대함은 드러난다. 목적지가 없음에도 지금 당장 떠나라는 말씀에 순종한 것이다. 이사 갈 집이 정해지고 나서 이사 가는 현대인과는 너무 다르다. 믿음은 모험이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곧바로 가나안으로 간 것이 아니다. 12:5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하란에서 한동안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성경은 하란에서 몇 년 동안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십 년 이상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데라와 함께 우르를 떠나 아브라함은 하란에서 한 동안 지낸다. 그러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가나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형제 하란은 하란에 그대로 남게 된다. 후에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얻기 하란으로 종을 보낸 일이나 야곱이 하란으로 도망간 이유는 하란에 하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란에 도착한 데라는 그곳에서 지내다 죽었고, 아브라함과 나홀은 하란에서 장사를 한 것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장사하여 적지 않은 재산을 얻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른 것이다. 아니면 갈대아 우르에서 나올 때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지만 어디인지 정확하게 몰라 일단 하란에 머물러 지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마침내 가나안에 도착한 것이다. 우리는 가나안에 오기까지 정확한 경로를 파악할 수 없으니 적지 않은 고민과 고뇌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만약 하란에서 많은 재산을 얻었다면 안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다.
창 12:4-5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5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아브라함의 삶은 순종의 삶이었다. 하지만 순종은 명확한 무엇을 알고 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몰라도 우르를 떠나야 한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는 방황했고, 갈등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가나안에 도착했고, 하나님은 그곳을 아브람에게 주실 것이라고 언약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전부 알고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명백해 드러난 말씀에 순종함으로 점진적으로 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묵상할 주제]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에 도착하기까지 성경은 짧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데라와 함께 갈대아 우르는 나왔지만 하란에서 오랜 동안 머물러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결코 하나님의 음성을 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끊임없는 삶을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 순종하기를 작정하고 선택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브람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1. 아브라함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먼저 아브라함은 ‘갈 바’즉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갈대가 우르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곳은 자신이 가장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익숙한 곳입니다. 본토, 친척, 아어버지의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히브리서 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2.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은 어떤 사실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를 믿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의심하지 않고 그 길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보이는 세계를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3. 아브라함은 끊임없이 소명을 기억했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보면서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 곧바로 가나안으로 가지 않았다는 것을 압니다. 하란에 있는 동안 바쁜 삶을 살았지만 소명을 기억했습니다. 어디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인지를 잊지 않은 것입니다. 마침내 가나안에 도착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때와 하나님의 때는 다릅니다. 아브라함의 입장에서 좀더 일찍 가나안에 도착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야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 절망하고, 더 가망 없는 삶이 될 때까지 아브라함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이 버려진 것처럼 느껴지고 방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잊은 적도 방치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실 뿐입니다. 우리는 그 기다림 속에서 소망을 놓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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