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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기현 목사의 [내안의 야곱 DNA]

샤마임 201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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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목사의 [내안의 야곱 DNA]

  
정식적인 서평을 올리겠다고 약속한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빨리 하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나질 않네요. 오늘에야 정식 서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Book Story] - 독서일기 2011, 5, 23 화
[Book Story] - 서평/ 김기현 목사의 [내 안의 야곱 DNA] (1) 개요



                                                                              

야곱, 그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치명적 매력을 발산한다. 야곱을 알면 알수록 그의 매력에 빠져 나오지 못한다. 3년 전 쯤에 어떤 모임에서 성경에서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인도자의 질문에 많은 분들이 '야곱'을 선택했다. 그리고 신약에서 '베드로'가 단연 일위였다. 무엇 때문이냐고 질문하자. 한결같이 '나와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나와 너무 닮은 야곱! 무엇이 닮은 것일까? 세상을 버려야 함에도 미련을 버러지 못하는 이중성의 마음, 하나님께서 이미 약속하셨음에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주어지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으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야곱, 어쩔 때는 너무나 영적이고, 어쩔 때는 너무나 세속적인 이중성의 욕망 덩어리가 야곱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야곱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의 속내를 들키고 만다.


저자인 김기현 목사는 현 부산의 수정동에 위치한 로고서교회(구 수정로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이다. 또한 로고스 서원을  설립하여 말씀과 독서훈련을 지도하는 유능한 교사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삶에 대한 성찰과 도전의식을 잃지 않는 성실한 구도자이기도 하다. 필자와 김기현 목사와의 인연은 5-6년 전에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제대로 된 교제는 한 번도 나누어 본적이 없는 관계이다. 그럼에도 김기현 목사의 사역 자체가 광범위하고 기윤실이라는 진보적 성향의 단체를 이끌어가는 분이기 때문에 신앙적인 부분에서 나와 잘 어울리는 그런 분은 아니다. 그럼에도 김목사님을 존경하고 따르기를 원하는 것은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 때문이다. 이 책-내안의 야곱DNA(후로는 '내안의 야곱')는 김목사님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대한 도전이다.



God on Jacob

이중성 성향을 가진 야곱에게 하나님은 어떤 존재일까? 야곱의 생을 통해 하나님에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출생에서 벧엘의 체험까지의 하나님은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수단으로서의 하나님이다. "야곱은 야망의 사람인 동시에 거짓의 사람이다. 야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도 불사할 수 있는 사람, 형과 아비를 속이고 어머니마저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다."(27쪽)  야곱은 약속은 받았지만 '기다리지는 않는다.(29쪽) 야곱은 철저하게 자신의 계획과 의도 속에서 하나님을 수단화 시킨다. 야곱의 이러한 욕망은 모든 것이 충족한 에서와는 달리 야곱은 '하나님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불안에서 나온다.  결국 주변인들 뿐 아니라 하나님까지 자신을 욕망을 채워줄 수단으로서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야곱의 성향은 아직 하나님에 대한 체험이 없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야곱을 선택하셨고, 그를 사용하기를 기뻐하셨다. 저자인 김기현목사는 하나님의 선택을 야곱의 하나님에 대한 축복을 갈망하는 것으로 동일시 한다. 즉 야곱은 아브라함의 축복이 자신에게 이어지기를 갈망한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자신의 방법으로 말이다. 이러한 야곱을 하나님은 그대로 두지 않으신다. 맥스 루카도가 '예수님처럼'이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은 야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시지는 않았다.
"하나님은 당신이 선택한 자를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 연단하신다. 아주 혹독하게 훈련하신다.(시키신다로 고쳐야 할듯) ... 야곱뿐 아니라 그의 아들 요셉도, 후손인 모세도, 다윗도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뒤에 곧바로 정상에 올라선 것이 아니다. 거칠고 메마른 광야로 내보졌다. 선택받았다고 깝죽거리지 말아야 한다."(45쪽)

야곱은 에서의 배고픈 틈을 타서 그의 장자권을 빼앗았다. 그리고 이삭에게서 장자축복까지 속여 받았다. 속임을 통해 하나님을 복을 얻기 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야곱을 선택했고, 야곱은 불필요한 무리수를 두었다. 그렇다. 야곱의 탈취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복은 하나님이 주시지 인간의 힘으로 받아낼 수 없다.(88쪽) 야곱은 하나님을 위한답시고 자신의 간교함과 술수로 복을 얻으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그는 이미 선택되었고 예비하셨다. 그럼에도 그것을 확신하지 못했던 야곱은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빼앗으려 한 것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자신의 간교함으로 바꾸려 했지만 하나님은 속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복을 주는 주체이지 수단이 결코 아니다.


God of Jacob

벧엘의  체험은 야곱으로 하나님의 하나님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먼저 하나님은 야곱을 찾아 오셨다. 야곱이 먼저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해보자. 찾아오심은 구원사적으로 중요한 주제다. 광야로 내몰린 위기 상황에서 야곱이 철야 기도를 하거나 금식을 한 것도 아니다.(97쪽) 그런 야곱에게 '하나님이 야곱의 삶 깊숙이 침투하셨다.'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구할 것을 미리 주시고 충분히 주시는 그분이 야곱이 달하고 하기도 전에 복 주겠다고 오신 것이다.(97쪽) 벧엘의 체험은 야곱의 신관을 바꾸어 놓았다. 이전에 야곱은 하나님을 지역신 정도록 시공간에 얽매인 존재로만 받아들였다. 여기(광야 같은 벧엘)까지 쫓아오실 줄은 몰랐던 것이다. 하나님은 경계를 허무셨고, 넘으셨다. 이것은 야곱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은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김기현 목사는 이곳에서 '소통의 하나님'으로 규정한다.(100쪽) 온 세계가 하나님의 집이요 거처요 활동 무대다. 하나님은 어느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다. 벧엘의 체험은 야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요구했으며, 인간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은 존재로 인식해야 할 것을 요구하셨다. 아직 야곱은 완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게 되었다. 야곱은 점점 변하고 있다.

야곱의 인생 계획에 하란은 없었다.(135쪽) 그러나 그는 어쩔 수 없이 하란으로 피해야 했다. 하란에서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136쪽)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철저하게 응징하시고 새롭게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징계는 늘 역설적이다. 하란은 야곱의 징계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축복의 시기이기도 하다. 그 곳에서 무일푼의 생에서 부유한 존재가 되었고, 네명의 아내와 열 한 아들을 얻었다.(아직 베냐민은 태어나지 않았음) 최종 심급에서 고난이 축복인 이유는 하나님이 은혜 때문이다.(148쪽) 

하란에서의 도피, 그러나 야곱은 아직 자유롭지 않았다. 마지막 큰 산인 형 에서를 넘어야 했다. 마하나님에서 하나님의 군대를 목격하는 기이한 체험을 한 야곱은 얍복강에서 마지막 생사를 건 사투를 벌이게 된다. 얍복강가에서의 체험은 야곱으로 삶의 가치를 완전히 전복시킨다. 야곱에게 가장 큰 한계는 에서였다. 에서만 없다면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에서가 아니었다. 야심한 밤에 찾아온 어떤 존재와 사투를 벌인 싸움을 하게 된다. 결국 그가 하나님을 알게 되고 복을 구함으로 야곱의 승리로 끝이난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야곱은 하나님을 이겼다. 하나님이 진다? 그랬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졌다. 하나님은 승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패배를 통해서 그분이 어떤 성품을 지닌 존재인지를 계시하신다.(169쪽) 야곱의 승리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버러지 같은 야곱이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승리자가 된다는 의미다. 하나님의 패배는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증된다. 하나님은 져주심으로 우리를 이기게 하는 하나님, 그런 전능하신 하나님이다.(170쪽)

어떤 영화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장면은 기억난다. 아버지가 아들을 권투 선수로 키우기 위해 둘이서 시합을 하게 된다. 아이는 아직 어린아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기기도 하지만 종종 진다. 그러면 아들은 신이나서 아빠를 이겼다고 주먹을 높이 지켜세우고 좋아한다. 결국 아이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되어 결국 최고의 권투선수가 된다. 그 때서야 아들은 어릴 적 아버지가 자신에게 진 것이 아니라 져줌으로 자신을 더욱 강하게 훈련시키려는 것이었음을 알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이것이 야곱의 하나님이란 이름이 가지는 의미다. 하나님은 져줌으로 이기신다.   이스라엘, '하나님을 이기다'라는 의미 안에 야곱의 하나님이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야곱의 하나님은 져줌으로 이기시는 하나님, 용서하심으로 원수를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역설의 하나님이다.


God To Jacob

영적 공허함은 가장 강력한 영적 체험 이후에 일어난다. 엘리야가 넘어진 때는 하늘에서 불을 내리고 수백 명의 바알과 아스다롯 제사장들을 죽이고 난 후다. 야곱은 에서를 넘어 이젠 모든 것이 일사천리다. 그러나 바로 그 곳에 복병이 숨어있었다. 디나가 세겜에서 강제로 강간을 당한 것이다. 디나는 야곱의 끊지 못한 세속욕망이다. 디나는 한 번만 간 것이 아니라 계속 갔다. 야곱에 왜 곧바로 브엘세바로 가지 않고 세겜에 머물렀을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분명한 것은 세겜이 좋았고, 세겜의 타락한 문화가 야곱과 그의 가족, 특히 디나를 유혹했다.(199쪽) 디나의 마음 속에는 이미 세겜의 가치관과 문화가 깊숙히 배어 있었다. 세상에 있으면서 세상이 되어버렸다.(199쪽) 통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통혼을 거부하고 분노함으로 복수했다. "세상과의 관계에서 기독교는 늘 이중적 위기에 봉착한다. 적절성과 정체성읻. 세상과 관계를 맺을수록 정체성을 상실하기 쉽고, 그렇다 정체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그만큼 세상과 소원해진다."(211쪽) 아직 야곱은 약속한 벧엘로 돌아가지 않았다. 지금의 위기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벧엘이 한 번 더 필요하다.' 야곱에 벧엘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할 때 그의 가족들은 숨겨둔 수많은 우상들을 내놓았다. 작고 사소한 장식품들이기는 했지만 엄연히 그것들은 우상들이었다. 그렇다. 야곱은 아직 갈길이 멀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숨겨진, 아직 꺼내놓지 않았던 우상들을 쏟아 놓기를 기다리고 계셨다.

형들이 요셉을 죽였다. 죽인 거나 마친가지다. 야곱은 스스로 장자라고 여긴 요셉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17년을 그렇게 살았다. 아버지 이삭이 그랬던처럼 야곱도 자녀들을 편애했다. 부전자전이란 말은 이때 사용한다. 베냐민도 내려 놓아야 했다. 생의 말에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 "삶은 소유할 재산이나 움켜쥘 물건이라는 생각, 사람은 관리하거나 조종할 대상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우리의 일대 환상이다"(225쪽) 결국 야곱을 모든 것을 잃음으로 얻었다. 바로 앞에서 고백하는 그의 삶은 '험학한 나그네의 삶'이었다. 그는 무엇을 위해 살았을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 야곱을 무슨 생각을 했을까? 결국 처음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인생 공식은  0 ×(  )이다. 아무리 많은 숫자를 넣는다 한들 결과는 0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 인생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고 명령하신다. 그래야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야곱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행하신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잊지말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 아니면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을 수도 없고, 소유할 수도 없다.

김기현 목사의 '내안의 야곱'은 주는 것이 복되도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보여준다.(252쪽) 마지막 야곱은 바로에게, 자녀들에게 축복했다. 복은 '버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처럼 짐으로 이긴 것처럼 버림으로 얻었고, 축복함으로 축복을 받았다.(254쪽) 야곱의 생애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삶이다. 우리는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래서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신다.'(시46:7)  

  
저자 : 김기현  | 출판사 : 죠이선교회출판부
판매가 : 10,000원9,000원 (10.0%, 1,000↓)
이동원 원로목사, 정필도 목사, 송영선 목사, 김회권 교수, 류호준 교수,권오승 교수, 국민일보 이태형 기자, 극동방송 김경화 PD, 개그맨 최형만 추천!현대인의 얼굴에 감춰진 야곱 들춰내기! 다윗보다 세속적이고 삼손보다 거룩한 야곱, 영적인 듯하면서도 육적인 사람, 순수한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야곱. 그렇게 이중적이어서 더 나와 닮은 그, 야곱.속이는 사람 야곱, 그런 그가 대표적인 성경인물로 등장하고 창세기에서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며 하나님께 복을 받고 그의 이름을 딴 민족이 세워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성경이라면 온통 예수님 같은 사람들만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그런 야곱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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