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그리고 천국의 책방
[독서일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그리고 천국의 책방
2017년 9월 28일 목요일
목요일이라고 썼다. 낯선 요일이다. 아니 요일 자체가 낯설다. 사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만 있기 때문에 하루는 흐르지만 요일은 감지하지 못한다. 그런 탓에 무심히 흘러가는 하루는 요일과 매치되지 않는다. 오늘 기타모리 가조의 <아픔의 신학> 앞 부분을 읽었다. 젊은 나이에 썼다는 책인데 깊이를 측량하기 쉽지 않다. 아직까지 주제는 '슬픔의 신학'이다. 슬픔은 사랑에서 나온다. 사랑은 아프다. 하나님은 사랑할 수 없는 죄인들을 공의의 속성과 사랑의 속성으로 인해 아픔으로 다가온다. 가조는 '하나님의 아픔은 진실한 아픔이며, 주님의 상처는 진실한 상처'(47쪽)라고 말한다. 십자가는 역설이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완성되며, 함께 사랑도 성취된다. 공의와 사랑이 십자가에서 만난다. 그래서 십자가는 역설이 되고 모순이 된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순이다. 바울은 신비라고 말한다.
아내는 마쓰히사 아쓰시의 <천국의 책방1.2>를 읽고 흥분한 목소리로 '너무 좋다'고 한다. 1권보다 2권이 더 좋다고 꼭 읽어 보란다. 수년 전에 영화로 보았고, 1권을 책으로 읽다 포기했다. 마음에 그리 들지 않았던 탓이다. 오늘 생각해보니 두 책은 전혀 상관 없는 듯하지만 통하는 것이 있다. 천국의 책방은 이 땅에서 생을 다하지 못한 슬픈 사람들이 책을 읽고 회복되는 이야기다. 회복이 불가능한 상상이지만 현실 속에서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다.
[서평] 하나님이 아픔의 신학
2017/10/02 - [기고글] -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神の痛みの神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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