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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행상들

샤마임 201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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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길은 장사치들이 만들었다.
길은 곧 돈이요, 정보요, 역사요, 정치요, 권력이다.
그러나 가장 먼저는 장사꾼들이다.

중국 사람은 가난한면 장사를 한다. 조선시대 박연암은 상업을 천시한 고루한 조선시대의 선비문화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의 소설 <허생전>을 보면, 어리석은 선비의 몰락을 보여주면서 상업을 무시한 인간들이 얼마나 허풍속에 살아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중국인들은 상인들이다. 이슬람도 역시...
고대 중국의 은나라는 백성들이 거의 대부분이 행상을 했다고 전해진다.
멀리가지 말자.
목포 앞바다 신안 바다 속으로 가보자. 그곳에는 송나라 상인들의 배가 잠들어있다.
송나라는 공자사상이 꽃피운 곳으로 알려졌지만 상인의 힘은 막강한 나라였다.
청나라때는 영국에 차를 수출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중동의 오일파워를 이용한 것처럼 청은 티파워를 권력화했다.


조선은 상업을 천시했다.
그래서일까... 조선시대는 길 문화가 열악했다.
사람들이 걸어서 다니는 좁은 오솔길 말고는 대로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행상들은 기껏해야 등에 지고 갈 수있는 봇짐 정도의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길이 말들지지 않은 것이다.
많은 양의 물건은 배를 이용했다.

마을에서 마을로...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그들의 삶은 길 위에있다.
특별히 소금장수들은 바다에서 멀리 멀어지면 질수록 소금은 소금(gold)이 되었다.
소금장수들은 길의 개척자였다.
소금장수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통해 선비들이 과거를 치기 위해 산을 건넜고, 군사들이 걸었고, 문명과 정보와 사람과 한나라의 운명이 오갔다. 심지어 종교까지도... 예수님도, 부처도, 달마도... 그들은 길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다했다.

길은 운명이다.
호젓한 오솔길은 추억이자 그리움이자 인생의 동반자이다.

역사를 뒤바꾼, 실크로드, 조선이 도자기를 싣고 다니던 뱃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는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길을 돌로 포장했다.
한두마리의 말과 전사들이 순식간에 이동하도록 길을 편편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들이 딱은 도로위로 원수인 한니발이 로마로 입성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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