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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과 제자도 앤드류 머리 / 임은묵 / 샘솟는기쁨

샤마임 2018.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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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과 제자도

앤드류 머리 / 임은묵 / 샘솟는기쁨



성자(聖者)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성인(聖人)’이 되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특별히 성장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앤드류 머리를 아프리카의 성자로 부르는 데에는 환영합니다. 성자는 표현은 존경의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며, 앤드류 머리의 삶을 안다면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앤드류 머리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쓴 토마스 아 켐피스에 비할 수 있습니다. 그는 목회자와 선교사로 평생을 살았고, 선교학교를 세워 교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남아공에서 목회자로 활동하면서 경건 서적을 출간했고, 기도학교 등을 세워 지도했습니다. 그의 삶은 선교와 거룩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앤드류 머리가 선교 학교를 세워 선교사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교훈들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썼던 사적이지만 공적인 목회 방법론에 가깝습니다. 방법론은 실용적인 의미보다는 영적 방법론에 가깝습니다. 앤드류 머리는 서문에서 이 사역자의 자세를 이렇게 말합니다.


사역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게 하고, 그 과정 속에서 부르심과 허락하심이 무엇인지를 증명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성화됨과 동시에 증인으로 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30개의 짧은 교훈들로 묶어져 있지만 성화와 증인, 즉 거룩과 선교라는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룩은 성도의 존재론적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성도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우리도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어 그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20) 사역자는 거룩해야 하며, 거룩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사역과 거룩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


사역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역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내고 자신이 영광을 받는 것은 사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역은 하나님의 존재가 가장 고귀하게 드러나는 현장’(48)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광을 보아야 합니다. 사역은 모범은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사람이 누구인지, 하나님께서 그 안에 거하고 역사하시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가 생명과 사역을 어떻게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는지를 보여주시기 위해 사람이 되셨습니다.”(54)


앤드류 머리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리스도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죠. 오히려 그리스도의 사역은 하나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것에 대한 열매’(55)라고 말합니다. 즉 주님은 주님 안에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들의 사역의 모범이 되는 것입니다. 사역자는 모든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 같이’(57)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가서 주님께 배워야 합니다.


와서 배운다는 것은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는 불가피하게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고 교제하며 일하’(66)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 바로 그것이 사역의 진정한 모습니다. 현대의 교회가 제자 훈련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사람을 만들고 자기 교회를 세우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니다. 우리는 가장 먼저 하나님의 사역에 순종하고 주께 의뢰하는 것’(75)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어떤 일을 해도 그것은 올바른 사역이 될 수 없습니다. 거룩은 주님을 닮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을 원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고자 몸부림치는 일 없이 사역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내 안에서 일하시도록 하는 것,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거룩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시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 열매입니다. 열매는 의지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이에 비해 사역은 이지적이고 의지적인 수고가 따르는 것입니다. 이 둘은 절대 분리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열매가 곧 사역의 조건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진정한 거룩함이 결여되는 것은 봉사의 결여와 약함이 원인’(118)이라고 말합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봉사가 불완전하고, 봉사가 없으면 거룩은 유지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곧 이 말과 같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께 순응하고, 그분을 닮아가고,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섬기고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로 가르침 받고 배웠습니다.”(119)


9장부터 22장까지는 헌신과 사랑에 대한 교훈으로 채웠습니다. 그러나 결국 진정한 삶은 거룩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중세 수도사들은 세속을 피해 수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때로는 사막이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개인의 거룩을 지키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그런 식으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과 위기가 넘실거리는 세상에 부르셨습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 의도하는 바는 세상 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3장부터 마지막까지는 사역의 사역 방법론에 대한 교훈들입니다. 25약한 것들을 자랑하리니는 사역자는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으로 힘으로 사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힘을 받는 것은 결국 교제입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은 주님과의 교제에 있어 필수 조건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묵상만 하라는 것이 아닐 행하라고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200) 믿음은 행함으로 완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수고에는 항상 기도와 사역이 함께’(217) 합니다.


이 책을 제목만 보고 제자훈련에 관련된 책을 알면 잘못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원하는 제자도의 길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앤드류 머리는 처음부터 끝가지 거룩과 선교라는 중심 주제를 놓치지 않습니다. 때로 거룩이 기도와 묵상으로 치환되고, 선교가 봉사와 섬김으로 대체되기를 하지만 중심 내용은 동일합니다. 사역자는 자신의 힘과 지혜로 사역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거룩이고, 교제이고, 기도입니다. 그런 다음 사역에 임합니다. 아니 사역함으로 힘을 더 받아야 하기에 더욱 교제해야 합니다. 교제와 사역의 균형을 이루는 것, 그것을 말하고 싶어 함이 분명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기를 소망합니다.


  
저자/역자 : 앤드류 머리/임은묵  | 출판사 : 샘솟는기쁨
판매가 : 12,500원11,250원 (10.0%, 1,250↓)
★ 유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담임| 추천도서 ★ 2018년 교회와 사역자를 위한 최고의 고전국내 최초 소개되는 고전, 복음이 삶이 되는 지혜 30가지아프리카의 성자, 뛰어난 설교자, 복음전도자인 저자의 제자도는 사역의 현장 경험 없이 얻을 수 없는 교훈들로 가득하다. 사역은 사역 하는 동안에 올바르게 배울 수 있고, 그리스도의 일과 사랑을 나누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면서 낱낱이 증명하고 있다. 열등생이나 우등생이나 동일한 관심을 보여야 하듯이 어린아이에게 알기 쉽게 가르치는 태도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동역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표시라고 했다. 앤드류 머리의 제자도, 교회와 주일학교, 일터…[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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