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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조

샤마임 2018.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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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조

人面鳥, human-headed bird


인면조는 사람의 얼굴을 한 새이다. 동양과 서양에 등장하는데 우리나라 신화에도 등장한다. 용처럼 서양에서는 두려움과 배척의 대상이지만 동양에서는 복을 불러오는 존재이다. 하피, 세이렌도 안면조이다.


고구려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삼족오(三足烏) 세발을 까진 까마귀다. 삼족오는 고구려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 속에 사는 전설의 새다. 


덕흥리 무녕왕릉 고분에 나오는 인면조 ‘만세’


불교에서는칼라빈카(कलविङ्क) 또는 가릉빈가 인면조이다. 극락정토에 사는 불로불사의 새다. 가릉빈가는 우리나라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중국과 일본 불교 안에서는 중요한 존재다. 특히 일본 불교에서는 고대세계에서부터 깊이 뿌리 내린 새이다. 



동물의 물과 사람의 얼굴을 한 조상은 고대 이집트와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나 신이된 사람이다. 다곤신도 몸을 물고기를 하나 얼굴을 사람이다. 



고대 이집트에 나오는 바Ba 역시 안면조이다.


   



새는 종종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중간적인 존재다. 땅의 정보를 하늘로 가져 올라거나 하늘의 소식을 하늘로 가져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새는 어떤 소식을 가져오는 존재이다. 우리나라에서 인면조를 길조로 해석하는 것은 흥부전에 나오는 제비의 이야기 속에도 담겨있다. 한국 고대에서도 새는 하늘과 땅을 잇는 중간 존재로 해석했다고 한다. 



앗시리아의 라마수(Lamassu) 

새는 존재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갖기 보다 새가 가져오는 '소식'이나 '징조'와 관련된다. 흥부의 제비뿐 아니라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마태복음에서 새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아가는 사단의 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러한 신과 사람의 중간 매개체가 새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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