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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책과 이북의 가격

샤마임 2018.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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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책과 이북의 가격


이북을 잘 사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굳이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책들을 사는 경우가 가끔있다. 지금가지 이북을 구입한 기억은 5권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나 낙서가 불가능하는 것이가. 모니터로 책을 읽지 못한다. 또한 가격이 너무 애매하다. 어쩌면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가격일지도 모른다. 만약 지금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 떨어진다면 구입할 의향은 열배는 더 될 것이다.

아더핑크의 <위로>(프리스브러리>의 종이 책 가격은 12,000원이고 이북은 8,640원이다. 3360원 차이다. 미시아 유키오의 <금각사>(웅징지식하우스)는 종이 책이 13,000원이고 이북은 9,100원이다. 인터넷 서점은 종이책을 10% 할인을 하기 때문에 11,700원이다. 거기에 마일리지 5%인 650원이 추가 할인된다. 이렇게 되면 가격 차이는 1,950원이 된다. 


북아일랜드라는 헌책방 검색 사이트에서 <금각사>를 검색해 보았다. 가격은 3,500원이다. 검색된 책은 구판인 8,000원이다. 만약 2017년 판을 중고로 판매한다면 아마도 10,000원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부터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것은 중고서적의 등장이다. 헌책이 아닌 중고 서적이다. 현대인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있는 이들도 있지만 귀찮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책을구입하고 깨끗이 본다면 그것을 다시 중고로 판매한다. 책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굳이 새책을 살 이유가 없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택배비다.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사람들은 새책 같은 중고책을 구입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알라딘 중고서점은 40개 정도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겨났다.(2018년 2월 기준) 중고 서점의 탄생은 무엇을 의미할까? 왜 헌책방이 사라지고 중고서점이 파죽지세로 몰려올까? 이유는 하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헌책이 아닌 새책 같은 중고를 구입해 책을 읽고 되파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출판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책은 읽는데 책이 팔리지 않은 것이다.
그럼 이북을 어떨까? 가격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다. 만약 중고로 구입하면 중고책과 비슷하거나 현저히 비싸다. 왜냐하면 이북은 가격이 다운되지 않기 때문이다. 되팔 수 없는 이북보다 되팔 수 있는 종이책을 구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그러니 우리나라가 이북이 활성화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북은 보관이 용이하다고 하지만 거짓말이다. 이북은 다운로드하는한계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기기를 교체 하게 되면 이북은 영영 사라진다. 그러나 종이책은 버리거나 잃지 않는 이상 영원히 보관 가능하다. 문제는 책이 너무 많아지면 쌓을 곳이 없어진다. 그래서 되파는 것이다. 공간이 없는 집에 두고두고 볼 책이 몇 권이 되겠는가? 그러나 당연히 적절한 시기에 되파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현재 우리나라 이북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지금의 절반까지 떨어져야 한다. 그것은 출판사에도 서점에도 이롭다. 출판사는 다시 재판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 종이값이나 인쇄비가 들지 않는다. 이동이나 택배비도 들지 않는다. 창고 보관료도 들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이북의 가격을 다시 책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손해 보는 곳이 있다. 종이, 인쇄 공장이다. 물류는 다른 것도 많으니 그다지 타격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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