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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흉내낼 수 없는 기독교 / 제라드 윌슨

샤마임 2017.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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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흉내낼 수 없는 기독교 

제라드 윌슨 / 전병철 옮김 / 생명의 말씀사 





참 특이한 책이다. 특이함은 교리서적인데 에세이 형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미용사와의 대화, 택시 운전자와의 대화, 카페에서의 묵상 등 일상 속에서 찾아낸 소스로 잘 버무려 놓았다. 책을 잡으면 목차와 저자 파일부터 읽는다. 저자의 소개문이 재치있다. 


"떠오르는 기독교 베스트셀러 저자이지만 소문만큼 성공하지는 않았다. 교회 개척에 참여했지만 실패했고, 결혼 생활도 엉망이다.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전전긍긍한다. "


그는 사람이다. 그는 대화한다. 사람들과. 그가 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기독교가 아니다. 지독히 재미없는 기독교 교리다. 그런데 교리 이야기인데도 전혀 딱딱하지 않다. 아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한다. 들어가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 그의 말을 가져와 보자.


[성경 중심의 기독교 기본 교리는, 지성인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대답하는 동시에 그들 마음속 가장 깊고 간절한 열망에 응답한다. 물론 분명히 기독교 신앙과 다른 종교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기독교의 근본적인 독창성이 지닌 완전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 주고 싶다. 이 땅에 그 어떤 종교도 철학도 삶의 방식도 기독교와 같을 수 없다.]


성경적 창조론을 고수한다면 모든 종교는 하나님에게서 왔다. 아니 인간은 종교적으로 창조되었다. 성경은 '종교적'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말한다. 저자는 마치 이방인들과 대화, 아니면 타종교화의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대화의 결론은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사유는 치밀하다. 신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남지 않고, 그것을 응용하고 해체하고 다시 조립한다. 그는 명징하게 진리를 변호하면서 사수한다. 1장에서 이슬람과 기독교를 비교하며 이렇게 말한다. 


"보다시피 기독교의 하나님은 단순히 인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정도가 아니다.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자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찾아오신 바로 그 하나님이시다."(p45)


이것은 이슬람교도였던 택시기사 오마르와의 대화를 확장시킨 것이다. 이슬람에서 알라는 신이고, 모하메드는 다만 사람일뿐이다. 그러나 예수는 하나님이시며 직접 사람이 되셨다. 이것이 다르다. 저자의 글쓰기가 탁월하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다. 어려운 교리를 삶의 이야기로 풀어내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깨진 인간관계를 타락이 빚어낸 최악의 부산물이다." p65

"주님은 우리와 논쟁에서 이기려고 오신 것이 아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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