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류호준의 <이사야Ⅰ>
[독서일기] 류호준의 <이사야Ⅰ>
이사야 묵상을 시작했다. 묵상이 아닌 해석에 가까울 것이다. 이사야는 방대하고 깊이가 남달라 쉽게 덤비기 힘든 성경이다. 생삶 8월 본문이 이사야로 정해지면서 같이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참고할 주석은 조금 많다. 아마도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그리 만든 것 같다.
기본 주석으로 존 와츠의 <WBC 이사야>와 존오스왈트의 <이사야Ⅰ>이다. 에드워드 J. 영의 <이사야서 주석 Ⅰ>도 추가했다. 칼빈과 메튜헨리, 크리스토퍼 사이즈 주석과 호크마 주석까지 합하면 7권이다. 물론 항상 모든 주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족으로 와츠와 오스왈트의 주석을 곁에 두고 봐야 한다.
오늘 류호준 교수의 이사야 강해를 읽었는 목회적 관점에서 풀어낸 통찰력이 빛는다. 주석의 한계는 성경을 곧게 푸는 것으로 대부분이 끝을 낸다. 해석은 있지만 응용이나 목회적 실척이 빈양하다. 주석을 보며 회의를 느끼거나 반감이 드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응용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적용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주석의 한계와 빈약성을 메꾸는 것이 바로 목회적 해석이다. 메튜헨리 주석이 단연 최고다. 너무 오래 되었다는 점이 아쉬운게 탈이다. 종종 현대적 해석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류호준 교수의 책은 그냥 '탁월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류교수는 서두에서 '이 책의 사용법'을 소개한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새로운 강론마다 소개되는 본문을 소리내어 여러 번 읽어라.
둘째, 그룹공부가 좋다. 성경은 개인보다 먼저 공동체에게 주어진 계시다. 그러니 그룹공부야말로 바르게 듣는 것이다.
셋째, 이사야서의 대부분은 '시'다. 즉 산문이 아니다. 신탁을 주어진 것들은 시 형식을 갖는다. 산문 형식의 한글성경은 이 부분이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영어 성경은 대부분 시는 시로 번역한다.(NIV NRSV ESV 등)
등 등
류호준 교수의 이사야 읽기는 단순한 해석에 머물지 않고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과 적용으로 이끈다. 때론 진지하게 책망하고, 때론 날카롭게 지적하고, 때론 조용히 위로하고 격려한다.
"그러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종교적 열정은 모두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 그들은 정작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 일상의 삶 속에서 직장생활 및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뭇ㄴ 짓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종교 생활에는 심취했던 것이다."(55쪽)
참 좋은 책이다. 류호준 교수님 감사합니다.
|
'Book >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일기] 알라딘 중고서점 덕천동에서 만난 책 (0) | 2017.05.08 |
---|---|
[독서일기] 나츠메 소세키 (0) | 2017.05.05 |
[독서일기] 프랑스 신앙고백서 (0) | 2017.04.30 |
[독서일기] 채영삼의 공동서신의 신학 (0) | 2017.04.28 |
[독서일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 삶을 읽다 (0) | 2017.03.01 |
댓글